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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더 많은 환자군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다면 엔블로는 더 다양한 환자군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현재 경증 신기능 장애 환자 대상 진행된 임상 연구에서 나아가 중등증-중증 신기능 장애 환자에게서 엔블로의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을 시사한 대목이다.
세계적 당뇨병 권위자들이 국산 신약 엔블로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는 대웅제약이 최초로 자체 개발한 국산 36호 신약이다. 엔블로는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기존 출시된 SGLT-2 억제제의 30분의 1 이하에 불과한 0.3mg만으로 동등 이상의 약효를 보였다. 또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을 통해 뛰어난 당화혈색소(HbA1c)·공복혈당 강하효과 및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내분비대사내과 오승준 교수,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이창범 교수가 좌장을 맡은 ICDM 2024 특별과학세션에서 멜라니 데이비스 교수와 산파싯팁라송 지역 병원 파리냐 참난 교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는 각각 발표를 통해 엔블로의 우수한 효능효과를 발표했다.
데이비스 교수는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3건의 임상 3상 연구에서 엔블로가 복용 전보다 현저한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냈고, 체중·혈압·인슐린 저항성 등에서도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신장기능이 경미하게 저하된 환자(eGFR 60-90 mL/min/1.73㎡)에게 엔블로가 글로벌 최초 SGLT-2 억제제인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우위를 나타낸 연구 결과를 주요하게 다뤘다.
태국에서 진행중인 엔블로 3상 임상 연구 전반을 소개한 참난 교수는 "엔블로의 인슐린 병용 요법에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김신곤 고대 교수는 "현재까지 다양한 임상 연구들을 통해 SGLT-2 억제제가 2형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심부전·신부전 등에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는 더 다양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효과 평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전 세계 당뇨병 거장들이 모이는 ICDM에서 국산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의 우수한 효능 효과에 대해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 대웅제약은 심부전, 신부전 등 다양한 환자군 대상 효과를 입증해 새로운 치료옵션으로서의 가능성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