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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고대교우회관 안암홀에서 유 원장을 비롯해 140여명의 교우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유 원장은 육군3사관학교를 마치고 초급 장교로 군 생활을 시작한 이후 30년간 장교로 복무하다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을 끝으로 예편한 뒤 '최고를 지향하지 말고 최초를 개척하자'라는 신조에 따라 유행가 스토리텔러의 길을 개척해왔다.
유 원장은 한국 유행가의 최초는 '희망가'라며 대한제국의 성립과 경술국치로 이어지면서 시대상황을 반영한 '새야 새야 파랑새야'와 번안곡인 '사의찬미'가 식민지시대에 유행했다고 전했다.
유 원장은 "한국 유행가는 대체로 10년 단위로 변화와 발전을 겪는다"며 "1930년대에 접어들면서 타향살이, 눈물 젖은 두만강, 홍도야 우지 마라, 나그네 설움 등 나라 잃은 설움과 서민의 애환 등이 국민 애창곡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해방을 맞은 1945년에는 귀국선이 유행을 탔고, 남북 분단이 확정되자 '가거라 38선', 6·25를 겪고 난 후에는 전우야 잘 가라, 전선야곡, 꿈에 본 내고향 등이 널리 불렸다"고 했다.
유 원장은 "아랑가를 특허(상표권)로 등록했다"며 "고려대에서 사용한다면 특허사용권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홍용택 간사는 "역대 고대월례강좌 가운데 가장 박수를 많이 받은 강연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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