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구민 열망' 시·정부에 전달
"강북 전성시대 이끌 신동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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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는 지역주민과 함께 진행하는 '강북횡단선 신속 재추진 촉구 범구민 서명운동'을 통해 약 15만명의 구민 서명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강북횡단선은 청량리를 출발해 월곡·종암·길음·정릉, 홍제, 디지털미디어시티 등을 거쳐 목동까지 이어지는 경전철이다.
정릉에서 청량리까지 9분 만에 도착가능하며 정릉에서 목동역까지 1시간 30분이 걸리던 시간은 30분 만에 확 짧아진다. 또 정릉역에는 우이신설선, 4호선, 6호선, 동북선을 포함한 4개 노선이 들어서 인근 지역 주민들은 환승에 용이하다. 그러나 지난 6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산악 구간 등을 통과하는 노선 특성상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투입되고 수요는 적게 예측돼 경제적 타당성이 낮다는 이유로 심의 탈락됐다.
이에 구는 지난달 15일 강북횡단선 성북구 신속 재추진 TF를 구성하고 같은 달 18일부터 범구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성북구청, 동주민센터, 공동주택 로비 등 다중이 이용하는 곳곳에서의 오프라인 서명운동과 함께 QR코드를 활용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승로 구청장은 지난달 26일 정릉동 교통광장에서 주민, 대학, 종교단체 등 약 2000명과 만나 '강북횡단선 신속 재추진 범 구민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이 구청장은 "강북횡단선은 범구민과의 약속이다. 경제논리 앞에 좌초됨으로써 공공성이 무색해진 작금의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며 "지역발전을 기대했던 43만 성북구민을 비롯한 지역 각계각층의 공동체는 한마음으로 연대해 강북횡단선이 당초 취지와 목적대로 신속히 재추진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구는 한 달간 서명운동을 진행한 뒤 성북구민의 열망을 시와 정부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강북횡단선은 성북의 동과 서를 직통으로 연결하는 철도망이 전무한 지역의 열악한 교통 문제를 해결할 효과적인 대책이자 서울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강북권 대개조-강북전성시대를 이끌 실질적 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통소외 지역의 과감한 재정투입이 공공의 역할이며, 강북횡단선이 지역균형발전의 효과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던 만큼 신속한 재개를 요구하는 성북구민의 목소리를 시와 정부가 무거운 공적 책임감으로 받아들이길 기대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