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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기혼자와 예비부부 등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가임력 검사' 지원을 내년부터 미혼 남녀에게도 한다고 3일 밝혔다.
기존에 기혼자와 사실혼 부부,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해 온 정책을 임신 가능 연령대의 시민으로 확대한 것이다. 대상은 서울 거주 25∼49세 남녀다.
결혼을 하지 않았거나 당장 임신 계획이 없더라도 임신과 출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건강 위험 요인을 미리 발견하고, 건강한 임신·출산 환경을 조성하는 게 저출생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여성은 난소기능검사(AMH)와 초음파 검사가 지원 대상이며 최대 13만원까지 가능하다. 남성은 정액검사를 최대 5만원까지 지원한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 35억2000만 원을 편성했다. AMH와 정액검사에 통상적으로 드는 비용을 고려할 때 사실상 검사비 전액 지원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보건소 홈페이지 접속이나 직접 방문으로 검사 의뢰서를 발급받아 난임 전문병원이나 산부인과, 비뇨기과 병원에서 검사받으면 된다. 검사비는 신청을 거쳐 추후 입금받게 된다.
시 관계자는 "남녀 모두 임신 전 건강을 관리할 필요성이 커졌지만, 한국은 임신 전 준비 과정에 대한 지원이 미미한 편"이라며 "임신 준비 지원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그 대상을 미혼자로 확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