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김정은 트럼프 기대
중국은 누가 돼도 갈등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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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정통 우방인 유럽은 공식적으로 특정 후보 지지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의 협력을 강조하는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을 기대하는 눈치다.
앞서 유럽연합(EU)과 미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무역, 안보 등의 분야에서 심각한 마찰을 빚었다.
EU 회원국 중 친러 성향의 헝가리는 트럼프 후보에 대한 지지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동유럽의 트럼프'로 불리는 오르반 빅토르 총리는 지난달 8일 유럽의회 기자회견에서 "트럼프가 돌아오면 샴페인 몇 병을 터뜨리겠다"며 지지 의사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중단을 요구하고, 당선 시 전쟁을 끝내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호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대러 제재가 완화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시 러시아에 유화적인 태도를 취하며 관계 개선에 더 개방적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러시아와 군사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북한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많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와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북한의 핵 보유를 기정사실로 여기는 듯한 발언을 한 바 있다.
미중 글로벌 전략 경쟁 속에 전임 공화당, 현 민주당 정부 모두와 갈등을 빚어온 중국은 두 후보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또 한 번의 '험악한 4년'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 정부가 이번 대선 기간 두 후보 진영에서 중국 이슈를 꺼내 들 때마다 "중국을 구실로 삼는 것에 반대한다"며 '소극적'으로 거리를 두는 것은 고민스러운 상황을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란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는 해리스 부통령 당선을 선호한다고 미 정보 당국은 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시 이란에 경제 제재를 강하게 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