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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함께하는 ‘충무공 장례행렬’ 이순신 순국제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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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이신학 기자

승인 : 2024. 10. 24. 11:21

이순신 순국제전
지난해 11월 19일 제1회 이순신 순국제전에서 409년만에 재연된 충무공 장례행렬 모습.
구국 영웅 이순신 장군을 기리고 추모하는 시민 문화 장례행렬이 다음달 3일 충남 아산시에서 펼쳐진다.

이순신 장군의 4.28 탄신일을 기념해 온 아산시가 지난해부터 이순신 선양사업의 일환으로 순국제전을 개최했고 올해로 두번째 맞이하는 행사다.

특히, 장군이 서거하신지 426년이 지난 지금 함께 추모하는 아산시민들이 하나의 문화,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만들어 간다는데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장례행렬은 충무공의 혼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덕수이씨 충무공파 종회와 지역 시민단체와 시민 등 700명이 현충사~은행나무길~온양민속박물관~온양온천역까지 4.4㎞를 지나며 퍼포먼스를 시연한다.
24일 아산시에 따르면 다음달 2일부터 3일까지 이순신 장군의 순국을 기리기 위한 '제2회 이순신 순국제전'을 개최한다.

이번 제전은 2일 '이순신을 맞이하다'(영화상영·제례악·선포식·공연), 3일 '이순신을 기억하다'(장례행렬·상여멈춤퍼포먼스·시민대합창) 등 테마별로 추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제전은 2일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선포식을 시작으로 △영화로 만나는 이순신 '노량' 상영 △전통 의복 체험 △전통매듭·팔찌 △굿즈전시 △한지등·미니만장 체험 등 전통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식전공연으로 △국가무형유산 제1호 종묘제례악보존회의 '충무공 현충 제례악과 일무'가, 선포식에 이어 △무예신보에 실린 지상무예 18가지 '조선 무예시범' △아산시립합창단의 창작 뮤지컬 '필사즉생 갈라 콘서트'도 열린다.

3일에는 이번 축제의 백미 '이순신 장례행렬'이 전개된다.

현충사에서 △국립국악고 출신 최성호의 '대금 독주 청성곡' △국가무형유산 가곡 이수자 조일하의 '정가 한산섬 달 밝은 밤에'와 '아산시 무용단' 협연 공연으로 행렬의 시작을 알린다.

장례행렬의 △첫 번째 제례의식인 '견전의' 진행 후 본격적인 행렬 △700명의 '발인반차'가 은행나무길을 향해 출발한다.

은행나무길부터 온양온천역까지는 행렬 도중 다양한 '상여멈춤 퍼포먼스'와 '제례의식'이 펼쳐진다.

△은행나무길에서 이순신 자손이 올리는 '시낭송'이 △온양민속박물관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길 위의 제사 '노제의'와 '선문대학교 태권시범단' 공연 △온양온천역 삼거리에서 아산시무용단 '진혼무'와 '대붓퍼포먼스', 이봉근 명창의 '선소리 독창'이 각각 펼쳐진다.

긴 여정의 장례행렬 끝인 폐막으로는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이순신을 맞이하는 마지막 제례 '천전의' △역사 속 그리운 이순신을 추모하고 마음을 담아 부르는 '아산시민대합창'이 대미를 장식한다.

오제열 총감독은 "아산시민 대합창은 하루종일 울려 퍼진 선소리(만가)를 합창곡(조용경 작곡, 한양대학교 겸임교수)으로 창작했다"면서 "영웅의 혼을 기리고 추모하는 마음과, 그의 뜻을 가슴속 깊이 간직하고 이어받고자 하는 염원을 여실히 드러낼 대표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일교 시장 권한대행은 "이순신 순국제전은 오직 아산시에서만 볼 수 있는 시민장례문화축제로 더욱 발전시켜 이순신의 정신과 숨결이 깃든 명실상부한 '이순신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순국제전 마지막 날인 3일은 행렬구간(현충사~온양온천역)의 교통을 오후 1~4시까지 통제하며, 행렬이 끝나는 대로 순차적 해제할 계획이다.
이신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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