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체질 개선 완수…더 큰 도약 위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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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온시스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달 30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제3자 배정 증자 방식으로 6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키로 했다. 이번 증자는 신주를 발행해 조달하는 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전량 확보하게 된다. 1억 4496만 2552주를 발행하며 1주당 발행가격은 4139원이다.
지난 5월 3일 당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배정 주식은 6514만 4960주(1주당 5605원) 총액 3651억 375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 2349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애초 한온시스템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부터 채무상환 2000억원, 운영자금 1651억원 등을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증액으로 인해 채무상환 2000억원, 운영자금 4000억원 등으로 변경됐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회사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비용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운영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자동차 산업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 일부 재원은 채무상환에 활용해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변경된 조건의 신주인수계약은 한앤코오토홀딩스 대주단의 동의를 조건으로 하며, 동의 후 한앤코오토홀딩스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즉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잔여 해외기업결합신고 등이 완료된 시점에 유상증자 대금이 납입될 예정이다. 변경된 조건에 따라 거래가 예정대로 진행되는 경우 유상증자 대금은 연중에 납입이 될 것으로 한온시스템은 예상하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대두됨에 따라 변화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사업체질 개선을 완수하고 더 큰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할 계획이다.
한온시스템 공동 대표집행임원 너달 쿠추카야, 나가수브라모니 라마찬드란 사장은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략이 변화하고 있어 전방산업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견고한 재무적 안정성 확보를 통해 시장 우위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변화된 전략에 따라 기존에 유럽, 북미, 중국 등에 투입된 자원을 최적화, 재배치해 투자효율을 극대화하는 한편, 비용구조 개선에 우선적으로 운영자금을 투입해 중장기적 수익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정광섭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의 재무구조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사 차원의 원가 혁신, 운영 효율화 등 강도 높은 비용구조 개선 활동을 통해 회사의 현금창출능력이 확대돼 결과적으로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