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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SK의 고향”… AI활용 지역혁신 설파한 최태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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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4. 09. 26. 08:00

'울산포럼'서 제조업·지역문제 논의
전체 데이터 함께 공유 시스템 조성
산업·예술 융합…문화도시 육성 제안
반도체·AI애플리케이션 투자 계획도
산업화를 이끌어 온 울산 제조 기업들의 인력난에 그 해법으로 AI(인공지능)가 떠올랐다. 꾸준히 AI의 중요성을 설파해 온 최태원 회장은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울산포럼에서도 AI를 제조 현장에 적용해 성과를 내기 위해 개별 기업뿐만 아니라 산업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럼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자리를 지키며 지역 발전에 대한 여러 의견을 청취한 최 회장은 "울산은 SK의 고향이나 다름없다"면서 "지역 발전을 위한 상시적인 협의체를 구성하고 싶다"며 지역 발전에 대한 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26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5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유에코·UECO)에서 SK그룹과 울산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울산포럼에서 울산 지역 혁신을 위한 AI활용 방안, 지역문제 해법을 제시했다. 울산은 SK그룹의 주춧돌인 에너지·정유화학 공장이 1964년부터 자리를 지키는 지역이다. 최 회장은 지역사회가 겪는 여러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울산포럼을 제안,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다.
최 회장은 제조업의 AI 적용을 산업 인프라로 발전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정돈이 잘된 방대한 데이터로 훈련을 시켜야 하는데, 울산의 개별 기업이 다 수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산업단지 내 전체 데이터를 다 같이 공유하는 방식으로 인프라를 만들고, 이를 울산 제조업에 맞게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개별 기업보다 울산시 차원, 나아가 제조업 전체의 차원에서 적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최 회장은 지역소멸과 관련한 현장 질의 대해서도 "울산지역 문제 해결에 앞서서 시민들이 관심 가진 문제는 뭔지, 이 문제에 기업과 지자체가 얼마나 투자하는지를 살펴야 한다"며 "이를 토대로 간극을 좁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문화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최 회장은 "울산의 미래를 어떻게 디자인할지 깊게 고민해서, 울산만의 특징을 반영한 문화 콘텐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예시로 산업과 문화 콘텐츠의 융합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사용 중인 원유 저장탱크가 많은데, 이를 사용하지 않는 비중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이를 활용해 문화시설로 탈바꿈하거나, 산업 현장에서 예술작품을 만들도록 하는 등의 프로젝트로 세계에서 예술가들을 불러모을 수 있는 레지던스 프로그램 같은 것도 운영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포럼을 마무리한 후 최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울산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어떻게 보면 SK그룹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도시"라고 했다.

AI 분야에 대한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반도체 부문이나, AI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도 중요한 얘기"라며 "데이터센터를 확보하고, 이 센터에 들어갈 테크놀로지(기술)를 개발하는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SK그룹은 리밸런싱 작업을 진행하면서 향후 AI부문에만 82조원가량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은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부터 들어가는 부품까지 망라해 가능한 효율적이고 기능이 좋은 솔루션을 만들었으면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사업 방향을 밝혔다.

올해 울산포럼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등 SK 경영진과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이 참석했다. 또 SK 구성원과 지역 기업인, 소상공인, 울산지역 대학생, 일반 시민 등 1300여 명이 직접 또는 온라인으로 포럼에 참여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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