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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서비스 가입자, 10년새 가입자 2배 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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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4. 09. 26. 10:10

삼정KPMG, 26일 '대전환을 앞둔 상조서비스업' 보고서 발표
상조서비스 가입자, 10년새 404만→892만명 급증
"서비스 전환 통한 고객 경험 혁신이 미래 경쟁 핵심 요소"
국내 상조서비스업 시장 규모 (제공 삼정KPMG)
국내 상조서비스업 시장 규모. /삼정KPMG
최근 10년간 국내 상조서비스 가입자가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상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고령화 및 웰다잉(Well-dying) 트렌드의 영향을 받아 장례를 넘어 생애 전반에 걸친 서비스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정KPMG가 26일 발간한 '무덤에서 요람으로, 대전환을 앞둔 상조서비스업'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상조 서비스 가입자는 404만 명에서 892만 명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동기간 선수금 규모도 3조5200억원에서 9조4500억원으로 확대됐다.
상조서비스업은 관혼상제, 특히 장례와 같은 미래의 예식에 대비해 소비자가 일정 금액을 분할 납부하면 상조회사가 약정된 물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최근에는 장례를 넘어 교육, 웨딩, 헬스케어 등 생애 전반에 걸친 다양한 서비스와 새로운 사업 모델이 등장하고 있어 '상조 3.0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의견이 나온다.

삼정KPMG는 상조서비스업의 외적 성장 트렌드로 △대형사 위주의 시장 재편 △플레이어(시장 참여자) 다양화 △정부의 규제 및 육성 투트랙 정책을 꼽았다.

2019년에 할부거래법이 개정되면서 자본금 15억원 이상 및 선수금 50% 보전을 의무화하게 됐다. 이에 상조업계에서 인수합병과 구조조정이 활발해졌고, 소수의 대형 상조회사가 시장을 장악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전체 상조 서비스 가입자의 88%가 대형 상조회사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들 회사에 집중된 선수금도 전체의 87% 수준이다.

아울러 공제회, 중견기업, 의료업계 등이 상조서비스업에 뛰어들면서 상조업계 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정부는 급성장하는 상조서비스업을 유망산업으로 인식하고, 규제와 육성을 통해 상조진흥법 제정과 상조 회계지표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삼정KPMG는 보고서를 통해 상조서비스가 삶의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에, 상조회사들이 전략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의 지원이 확대됨에 따라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산업 발전과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현경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파트너는 "상조 3.0 시대에는 장례뿐만 아니라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로의 확장이 중요하고 기업들은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디지털화 및 다양한 서비스 전환 상품을 통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것이 향후 경쟁에서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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