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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하나 ‘금융 대표주’ 빠진 밸류업지수… 공정성 논란에 첫날부터 시장반응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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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4. 09. 25. 18:09

고PBR 등 단순기준 탓 실효성 의문
지수 포함된 9개 금융株 일제히 하락
"주주환원 질적 부분 반영 못해" 지적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기업 밸류업 일환으로 추진돼 온 코리아 밸류업지수가 베일을 벗었지만 오히려 업종 대표종목이 제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 밸류업 수혜주가 될 것으로 평가되어온 금융주들이 예상보다 적게 밸류업지수 구성종목에 포함된 데다, 금융그룹 대장주인 KB금융그룹을 비롯해 하나금융그룹도 빠지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의 평가도 박하다. 밸류업지수에 포함된 금융 관련 9개 종목이 모두 25일 내림세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발표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100개 종목 금융지주와 보험, 증권 등 금융 관련 종목은 9곳인데, 이들 종목 모두 이날 예상과 달리 하락 마감했다.
지수 편입 종목 중 DB손해보험의 주가가 전날 대비 6.58% 빠져, 하락 폭이 가장 컸고, 신한금융지주도 5.14% 떨어졌다. 이어 삼성화재(-4.70%), 키움증권(-3.69%), 미래에셋증권(-2.31%), 한국금융지주(-2.17%), 현대해상(-1.65%), 우리금융지주(-1.33%), 메리츠금융지주(-0.53%) 순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밸류업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은 주가 부양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시장의 판단은 냉정했다. 이 때문에 밸류업지수가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밸류업지수는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등에 소극적인 기업들의 참여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도입한 것인데, 고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 중심으로 구성되면서 그동안 저평가돼, 수혜주로 기대를 모았던 기업들이 대거 빠졌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업종 대표종목인 KB금융그룹을 비롯해 하나금융그룹이 제외된 것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PBR과 최근 2년간 연속 배당 및 자사주 소각이라는 단순한 기준만 반영한 점에 대해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주주환원의 질적 부분이 반영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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