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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의료특위 “대통령실 ‘빈손만찬’…韓, 검찰 선배 무섭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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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니 기자

승인 : 2024. 09. 25. 17:41

"독대 아니면 말도 못꺼내는 한 대표 이해 불가"
"의료대란 논의 전혀 이뤄지지 않아 국민 분노"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 뒤 산책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 뒤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대통령실 참모진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는 25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지도부의 만찬에 대해 "국민이 절실하게 기대했던 '의료대란'에 대한 논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빈손 만찬'이었다고 비판했다.

특위는 이날 낸 입장문에서 "의료계의 위기가 심화되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위협 받고 있는데,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그저 '밥만 먹었다'는 사실은 실로 충격적"이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특위는 "의료계는 현재 의료진 부족과 과중한 업무로 붕괴 직전에 있다"며 "구급차는 수용 병원을 찾지 못해 수십 곳에 전화를 돌려야 하고, 환자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수술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은 이번 만찬에서 최소한 의료대란과 같은 긴급한 사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 기대했으나 기대는 처참하게 무너졌다"며 "1시간 30분 동안 이뤄진 것은 그저 '밥 먹는 시간'이었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국민의 고통과 불안을 외면한 채 이번 회동이 식사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못했다는 것은 정부 여당이 현 시국의 심각성을 외면한 것이고 무책임하게 국민의 마지막 신뢰마저 저버린 것"이라고 질타했다.

한 대표에 대해선 "스스로 '의료대란 골든타임이 지나고 있다'고 말했으면서 윤 대통령에게는 의료대란의 '의'자도 꺼내지 못했다"며 "독대 자리가 아니면 말도 못꺼내는 여당 대표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저격했다.

이어 "한 대표는 왜 윤 대통령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것이냐"며 "국민의 절박한 목소리보다 검찰 선배의 말이 더 무서운 거냐"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기대는 절망을 넘어 분노로 바뀌었다"며 "국정운영 책임자들이 그 임무를 더이상 방기할 경우 지금의 분노는 행동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유제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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