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세계 냉난방 시장 잡아라”… LG전자, 히트펌프 촘촘한 기술협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925010013483

글자크기

닫기

최지현 기자

승인 : 2024. 09. 24. 10:00

'글로벌 히트펌프 컨소시엄' 출범
북미·유럽·아시아 핵심 연구진 초청
차세대 기술개발 주제 첫 통합 행사
현지 생산~판매 '완결형 체제' 구축
조주완 CEO "전기화 흐름 맞춰 주도"
1LG전자가 HVAC(냉난방공조) 사업 기술협력을 강화하는 '글로벌 히트펌프 컨소시엄'을 출범시켰다. 북미·유럽·아시아에 구축한 차세대 히트펌프 기술 개발 컨소시엄의 핵심 연구진이 컨소시엄 멤버다. 히트펌프 기술 실증 결과를 적용해 개발한 제품과 솔루션으로 LG전자 히트펌프 제품의 시장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24일 LG전자는 23일부터 나흘간 서울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글로벌 히트펌프 컨소시엄' 출범식을 가진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LG전자가 구축한 첨단 히트펌프 컨소시엄에서 연구 중인 해외 대학 교수진들이 참여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11월 북미(미국 알래스카), 올해 6월 유럽(노르웨이 오슬로), 8월 아시아(중국 하얼빈)의 주요 한랭지에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을 설립한 바 있다.
LG전자가 차세대 히트펌프 기술 개발을 주제로 글로벌 통합 행사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 첫날에는 북미 컨소시엄의 게투 앵커리지 알래스카대학 교수가 '한랭지 공기열원 히트펌프 모니터링'을 주제로, 유럽 컨소시엄의 김문근 오슬로 메트로폴리탄대학 교수가 '유럽 특화 히트펌프의 한랭지 필드테스트'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는 등 각 지역별 컨소시엄에서 극한의 기후에서도 고성능을 발휘하는 히트펌프 기술 연구 현황과 과제를 공유했다.

이후 남은 기간에는 각 국가 기후 특성에 따른 히트펌프 제품 동향과 미래기술을 주제로 토론 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히트펌프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각국의 주요 연구진들이 서로의 차별화된 히트펌프 기술과 주요 제품을 소개하고, 각 지역별 컨소시엄과 함께 진행하는 산학과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

LG전자는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지역 맞춤형 냉난방 솔루션을 앞세워 HVAC 시장을 공략한다. 특히 탄소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고효율 히트펌프는 글로벌 전기화, 친환경 트렌드에 따라 그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IBIS월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HVAC 시장 규모는 약 584억 달러(약 77조9114억원)로 추정되며 오는 2028년 610억 달러(약 8조1355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해 '2030 미래비전' 발표를 통해 회사의 3대 성장동력 중 하나로 B2B(기업간거래)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특히 B2B 사업에서 중요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 사업의 경우, 매출을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성장시켜 글로벌 톱티어 종합공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지난달 '인베스터 포럼'에서도 LG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의 4대 방향성을 설명하며 B2B 가속화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B2B 가속화의 주요 축인 HVAC 사업은 인버터 기술이 접목된 압축기, 팬, 열교환기, AI 엔진 등 앞선 기술력의 핵심부품 내재화로 고효율·친환경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LG전자는 HVAC 사업의 연구개발부터 판매와 유지·보수 등 전 단계를 현지에서 하는 '현지 완결형 체제'를 구축했다. 한국, 북미, 유럽, 인도에는 5개의 에어솔루션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세계 43개 국가, 62개 지역에 HVAC 아카데미를 갖추고 매년 3만명이 넘는 엔지니어를 양성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LG전자는 HVAC 부문에서 B2B 비즈니스를 가속화하고 그 중심에는 히트펌프가 있다"며 "히트펌프 컨소시엄과 함께 글로벌 전기화 트렌드에 맞춰 탈탄소화 솔루션으로 히트펌프 산업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