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필두로 맥주·청주·기타주류도 상승세
|
2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상반기 주류 수출 수량은 262만9000C/S(1C/S=360㎖ 30병 또는 캔)로 지난해 상반기에 기록했던 248만C/S에 비해 14만C/S 올랐다. 주류 수출 금액도 40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7억원 상승했다. 이 가운데 소주가 239만C/S를 수출하면서 35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소주가 전체 수출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다른 제품의 매출액도 함께 오르고 있다. 맥주는 올해 상반기 10만C/S를 수출하며 15억원을 벌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1만C/S, 1억원 오른 수치다. 청주 역시 2만9000C/S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4000C/S 오른 물량을 수출해 1억원 오른 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기타주류 매출액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 4억원 올랐다.
이 같은 변화의 요인은 롯데칠성음료가 해외에서 주도하고 있는 'K-소주'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것이 결정적이다. 롯데칠성음료는 2016년 '처음처럼 순하리'의 미국시장에 첫 수출 후 좋은 반응을 받자 딸기, 블루베리 등 다양한 맛으로 제품을 확대했다. 이 제품은 중국은 물론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 등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처음처럼 새로' 역시 일본에서 호평을 받으며 주요 수출 제품이 됐다.
특히 미국의 경우 과거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소비가 많이 이뤄졌던 것과 달리 소비자 입맛에 맞도록 하는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통해 소비층이 더욱 두터워지고 있다. 유자, 복숭아, 블루베리 등 다양한 맛의 소주 제품은 수출 전용으로 생산하고 있다. '순하리 처음처럼 애플망고'는 새로운 과일 맛 제품을 개발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면서 내놓게 된 제품이다.
여기에 유통망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2월 미국 'E&J 갤로사'와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미국 시장 내 소주 유통 역량을 강화했다. 롯데칠성음료는 E&J 갤로사를 통해 올해 미국 현지 주류 전문 판매점 1만여곳에 순하리 소주를 입점시켰으며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 채널에도 입점을 시켰다. 이는 미국 현지인의 소주 소비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현지인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수출 물량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제품 판매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