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이미경 CJ부회장, ‘세계시민상’ 수상…“문화로 인류 공감 다리 건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924010013255

글자크기

닫기

김지혜 기자

승인 : 2024. 09. 24. 15:13

23일 미국 뉴욕서 아시아 여성기업인이자 문화인 최초로 수상
선대회장 '문화보국' 기업이념 이어가…K-컬처 전파 일등공신
KakaoTalk_20240924_141649291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 주최로 열린 '2024 세계시민상 수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CJ ENM
"문화는 전쟁을 끝낼 수 있는 힘은 아닐지라도 인류에 배려·희망·공감의 다리를 건설하는 힘이 있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아시아 여성 기업인이자 문화인으로 최초로 '세계시민상'을 수상했다. 세계시민상은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고 자유·평화·번영의 가치에 기여해 세계시민의식을 구현한 리더십에게 미국 유력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이 수여하는 상이다.

2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13회 세계시민상' 시상식에서 이 부회장은 문화적 연대의 중요성과 미래 세대를 위한 글로벌 문화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특히 '문화'는 CJ그룹의 그룹 이념인 '문화보국(文化保國)'과도 직결된다. CJ그룹은 수익성을 따지는 국내 재계에서 30여 년간 꾸준한 투자로 전세계에 K-푸드와 K-컬처 등 한류를 전파한 일등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이날 수상소감에서 이 부회장은 "선대 이병철 회장은 '문화가 없으면 나라가 없다'고 늘 말씀하셨다. 문화는 산소와 같아서, 평소에는 그 존재를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그것이 없이는 결코 살아갈 수 없다"면서 "1990년대까지 서구 콘텐츠와 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던 한국에서 문화사업을 시작하며 숱한 부침이 있었지만 단 한 번도 흔들리지 않은 이재현 회장의 지원으로 지금까지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CJ그룹은 식품사업을 주력하는 기업이었으나 이재현 회장과 함께 '앞으로는 사람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보자'는 뜻을 모아 1995년 드림웍스 지분투자를 시작으로 문화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재학시절부터 일주일에 영화 1편을 보는 등 영화산업에 관심이 높았던 이 부회장은 27년의 투자 끝에 2022년 영화 '기생충'을 한국 영화산업 최초로 아카데미 수상작으로 올렸다. 올해도 총괄 프로듀서로 활약한 셀링 송 감독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기생충' 같은 영화는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불평등이라는 중요한 주제에 대한 대화를 이끌어냈다"면서 "K-POP에서 K-드라마에 이르기까지 K-컬처는 세계 곳곳에서 문화적 장벽을 허물고, 기쁨, 웃음, 사랑은 보편적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미래세대에 대한 관심과 동행도 강조했다. 그는 "문화사업에서 핵심은 젊은 세대가 무엇을 하고, 무엇을 원하고,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파악하는 일"이라면서 "그들이 창작하고, 협업하고, 스스로를 표현하고 꿈을 채워갈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하고 그들의 문화를 포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KakaoTalk_20240924_141643531_02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사진 오른쪽)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13회 세계시민상' 시상식에서 소개자로 나선 샤리 레드스톤 파라마운트 글로벌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J ENM
김지혜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