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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금융·삼성전자, 중소기업에 총 2조원 규모 저금리 대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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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섭 기자

승인 : 2024. 09. 24. 17:35

금감원·5대금융·삼성전자, 중소기업 기후위기 대응 지원 MOU 체결
5대은행 자체자금 1조원·삼성전자 예치금 1조원 등 총 2조원
이복현 원장 "경제 성장 지속 위해 대기업·중기·산업·금융계 합심해야"
금감원, 대기업, 금융 중소기업 기후위기 대응 지원 MOU
금융감독원은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 및 삼성전자와 중소기업의 기후위기 대응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왼쪽부터)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임우섭 기자
금융감독원은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 및 삼성전자와 중소기업의 기후위기 대응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개최된 협약식에는 이복현 금감원장을 비롯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양종희 KB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중소기업의 저탄소 전환 및 관련 규제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체결됐다. 필요한 자금을 참여기관들이 저금리로 공급하게 된다.

5대 금융지주는 중소기업의 저탄소 전환 투자를 위해 총 2조원 규모의 대출을 저금리로 제공한다. 2조원은 삼성전자의 예치금 1조원과 금융회사의 자체자금 1조원으로 이뤄진다.
삼성전자가 1조원을 5대 은행에 예치하면, 예치이자를 재원으로 협력 중소기업의 기후위기 대응 투자를 위한 대출이자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기업당 20억원을 대출해줄 경우 약 1000개의 중소기업 지원이 가능하다.

대출 지원 대상 중소기업 예시
금융감독원은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 및 삼성전자와 중소기업 기후위기 대응 등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대출 지원 대상 중소기업의 예시./금융감독원
지원 대상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부합하는 기업이다. 기업이 투자하려는 분야가 탄소저감과 관련이 있어야 하며, 탄소저감 규모가 최저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근로자 안전 등 보호기준을 저해해서도 안 된다. 이에 부합할 경우 기존 우대금리(0.5~1.7%포인트)에 추가로 2%포인트 감면금리를 적용받는다.

녹색분류체계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탄소저감 효과가 있는 경우 1%포인트 추가 금리가 적용된다.

또한, 금융지주와 삼성전자는 중소기업에 탄소감축 및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교육과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중소기업은 연간 약 85만 톤의 탄소 배출량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6년 EU 탄소국경조정제도 시행 시 부담할 수 있는 탄소배출비용을 중소기업당 연간 9000만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감면금리 적용을 통해 연간 약 650억원의 이자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금감원은 대기업·중소기업·금융권간 기후위기 대응 협력 확산을 위해 산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국내 금융권이 탄소중립 및 저탄소 전환 분야에 필요한 자금이 적재적소에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투자는 단기적으로는 비용으로 인식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다음 세대에게 지속가능한 미래를 물려주기 위한 현 세대의 책무"라며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우리 경제의 성장이 지속가능하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산업계와 금융계가 힘을 합쳐야만 한다"라고 강조했다.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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