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순위 경쟁 끝에 거둔 값진 성과에도, 선수들은 만족하지 못 했다.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 한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22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국내 최강팀을 가리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PUBG MOBILE PRO SERIES, 이하 PMPS) 2024 시즌 3’의 페이즈 2 2일차 경기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2일에 걸친 치열한 접전 끝에 디플러스 기아가 총합 98점을 기록하며 페이즈 1에 이어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97점을 기록한 리스타트 BTD는 1점 차이로 우승을 놓치며 2위에 올랐다. 1위와 2위를 기록한 두 팀은 각각 파이널 포인트 7점과 4점을 획득했다.
경기 종료 후 디플러스 기아 '파비안' 박상철과 리스타트 BTD '미풍' 손건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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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러스 기아 '파비안' 박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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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즈 2를 마친 소감은?
파비안: 우승한 것을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만, 운이 좋았던 것은 실수가 많았다는 이야기고 그에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미풍: 1점 차이로 2위를 한 것에 아쉬운 마음이 더 크다. 더 많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매치가 있었던 만큼, 그때 더 집중하고 실수를 줄였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 역대급 순위경쟁이 펼쳐졌는데, 오늘 다섯 번째 매치 이후 팀원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파비안: 저희가 항상 하던 구도에서 딱히 진 적이 없었던 만큼, 무조건 우승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팀원들에게 이야기했다.
미풍: 다른 팀들에게 쫓기기보다는 우리가 할 플레이만 제대로 하고 점수 신경 쓰지 말고 좋은 경기 만들자고 얘기 나눴다.
- 디플러스 기아가 페이즈 1에 비해 다소 늦게 시동이 걸렸다. 1일 차 이후 팀원들과 어떤 피드백을 했는지?
파비안: 1일 차에 평소보다 움직임이 소극적이었다. 그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 BTD가 페이즈 1 4위에 이어 페이즈 2도 2위로 마쳤는데, 현재 팀 분위기는 어떤지?
미풍: 스크림 때는 성적이 잘 안 나와 걱정도 컸는데 페이즈 1, 2의 성적이 생각보다 좋아 팀원들 모두 기분은 좋다. 또 아쉬운 부분도 있는 만큼, 더 준비해 페이즈 3에서는 더 나은 성적을 거두자는 마인드다.
- 파비안 선수는 포에버에서 호전적인 스타일을 터득했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한다.
파비안: 이전 디플러스 기아에 있을 때는 아무래도 순위 포인트에 집중해 경기를 풀어갔는데, 포에버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복귀한 이후에는, 킬 포인트를 하나라도 더 챙기자는 마인드로 운영하고 있다.
- BTD가 기존 팀들에 비해 우위에 있는 강점과 그 이유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
미풍: 비티디의 가장 큰 장점은 어느 팀과 교전해도 기죽지 않고 무조건 이긴다는 마인드로 임한다는 것이다. 실제, 처음으로 PMPS 대회에 참가하는 팀원들도 있지만, 전혀 긴장을 안 하고 오히려 더 잘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 팀명을 BTD로 지은 이유를 자세히 설명한다면?
미풍: BTD로 지은 이유는 뭔가 불리기 쉽고 기억에 남을 만한 이름이 뭐가 있을까 하다가 ‘밥통들’로 하자고 했다. 딱히 특별한 이유는 없다.
- 이번 대회 4강 팀을 꼽는다면?
파비안: 디플러스 기아, DRX, 농심 레드포스, 그리고 지금 잘하고 있는 비티디 이렇게 4팀을 꼽겠다.
미풍: 마찬가지 의견이다.
- 페이즈 3와 파이널 팀 내 키 플레이어를 꼽는다면?
파비안: 한 명의 키 플레이어보다는 4명의 선수가 합이 맞았을 때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생각한다.
미풍: 꼭 한 명을 뽑자면 나 스스로를 뽑겠다. 내가 제일 잘해야 팀 사기도 오르기 때문이다.
-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한 마디
파비안: 페이즈 2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 페이즈 3와 파이널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미풍: 비티디가 이번 시즌 처음 올라온 신생팀이지만, 다른 프로 팀들에게 굴하지 않고 끝까지 파이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은 물론, 아마추어팀 최초로 우승하는 모습도 보여드리겠다.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