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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은 12일 일본 정부가 기시다 후임 총리를 선출하는 임시국회를 10월 1일 소집하겠다는 방침을 이날 집권 자민당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달 27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1위를 기록하는 당선자가 지명하는 새 내각도 이날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에서 제1당인 자민당의 총재가 된다는 것은 곧 총리 자리에 오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자민당 내부에서는 신임 총리가 취임한 후 한 달 이내에 총선(중의원 선거)을 치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불거진 불법 정치자금 스캔들 여파로 추락한 자민당 지지율이 신임 총리와 새 내각 출범에 따른 이른바 '컨벤션 효과'로 어느 정도 회복됐을 때 신속하게 총선을 치러야 유리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차기 총재 당선 가능성이 높은 유력 후보들도 조기총선에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새 내각이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 국민에게 보여준 단계에서 (내각에 대한) 신뢰를 물어야 한다"고 말했고,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도 "가능한 한 빨리 중의원을 해산해 국민에게 저의 개혁 과제를 신뢰하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현 중의원 임기는 2025년 10월에 끝나지만, 총리는 언제든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라 정계개편을 위한 총선 실시를 목적으로 해산을 결정할 수 있다. 교도통신은 복수의 당 관계자를 인용해 신임 총리가 다음달 9일 중의원을 해산하고 27일께 조기총선을 치르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이처럼 자민당 내에서 10월 27일 조기총선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것은 같은 날 이와테현 선거구 참의원 보궐선거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날 총선을 함께 치러야 선거 비용 일부라도 아낄 수 있다는 논리에서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다음달 10일 라오스에서 개최될 예정인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등 신임 총리의 판단에 따라 11월 10일에 차기 총선이 실시하는 방안도 하나의 옵션(플랜B)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