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원전 연료 수급 선점까지 가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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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이번에 향후 착공 예정인 미국 신규 원심분리기 공장으로부터 원전연료를 장기간 공급하는 계약의 주요조건에 합의했다. 향후 이 합의를 기반으로 확정적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주요조건 합의서는 법적 구속력을 지닌 계약을 체결하기 전 계약의 기간·공급·물량·가격 등 주요 조건들을 정리한 문서다. 이는 지난 2월 한수원과 센트루스가 원전연료 공급을 위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데에 따른 것이다.
계약이 체결되면 한수원은 원전연료로 사용되는 농축우라늄 공급사를 다변화해 연료 수급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미국 내 우라늄 농축 능력을 재건하고 있는 센트루스와의 전략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한-미 원자력 협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센트루스는 지난해 11월 미국 오하이오 주 파이크톤에 있는 시설에서 20㎏U(킬로그램우라늄)의 고순도저농축우라늄 초도 생산에 성공 이후 지속적인 생산으로 135㎏U의 생산을 보고했다.
현재 미국 에너지부(DOE)와 2단계 계약단계인 연간 900㎏U 생산에 진입했다. 이로써 한수원은 기존 상용원전뿐만 아니라 미래원전에 필요한 연료 또한 선점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공급계약 주요조건 합의를 통해 안정적인 신규 원전연료 공급자 확보에 한발 더 다가갔다"며 "특히, 향후 SMR 등에 필요한 연료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 점도 뜻깊다"고 밝혔다.
한편 센트루스(Centrus Energy Corp.)는 미국의 핵연료와 서비스 공급사다. 센트루스는 미국 원자력안전위원회(NRC)로부터 차세대 원전과 SMR 등의 연료로 사용되는 고순도저농축우라늄(HALEU) 생산 허가를 획득한 유일한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