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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4] 아인슈타인이 소개한 혁신, 삼성·LG가 바통터치…100주년 IFA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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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안소연 기자

승인 : 2024. 09. 05. 18:01

삼성, 업계 최대 규모 부스로 존재감
보안·정보보호·지속가능성 주제로한 부스
LG, '공감지능' 내세워 실생활 적용 구현
성능과 효율 끌어올린 AI 코어테크 강조
ifa
5일(현지시간) 독일 메세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 전시회 IFA 개막을 하루 앞두고 행사를 알리는 깃발이 걸려있다./안소연 기자
1930년 세계적인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라디오를 주제로 유럽 최대 전시회 'IFA' 무대에 올랐다. 아인슈타인은 라디오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호기심으로 탄생한 훌륭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고 소개한다. 1930년대에 라디오는 가전제품의 관념을 바꾸는 기술 혁명이었다. 100주년을 맞은 IFA에서 '라디오 혁명'은 사람과 가전, 가전과 가전이 연결되는 AI 혁명으로 세대교체 됐다. 매해 IFA의 주인공 자리를 꿰 차 온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하는 변화다.

올해도 양사는 IFA가 열리는 '메세 베를린'의 북쪽과 남쪽에서 가장 먼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이번 IFA에는 139개국 2200개 이상의 업체와 관련 단체가 참가하며, 행사 기간 18만2000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찾을 전망이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1940~1949년 열리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개최 기준으로는 100회에 못 미친지만, 100주년이라는 상징성에 전년보다 더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6~10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에 참가해 각각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 '공감지능으로 새롭게 그려내는 AI홈'을 주제로 부스를 꾸린다. 각사들은 AI 적용으로 가전 기기들이 일상 속에서 얼마나 자연스럽게 고객들과 융화되는지와 초연결에 필수적으로 따라오는 보안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운다. 특히 전력 소모량에 초 예민한 유럽 사회에 맞춰 진일보한 에너지 절감 기술 역시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 삼성전자, 초연결 시대 필수 보안·편의·건강 어떻게 구현하나

삼성전자는 전시장에 위치한 '시티 큐브 베를린'에 업계 최대 규모인 6017㎡(약 1820평)의 공간을 마련해 막강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모두를 위한 AI'를 주제로 보안, 개인정보보호, 지속가능성, 쉬운 연결과 제어, 안전과 건강, B2B 솔루션 등으로 테마를 나눠 AI로 강화된 스마트싱스의 주요 솔루션과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초연결 시대에 필수 요소인 '보안'을 테마로 한 전시존에서는 기기 간 안전한 연결을 지원하는 '삼성 녹스 매트릭스'와 사용자의 중요한 정보를 보호하는 '삼성 녹스 볼트'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외부인의 임의 접속을 감지한 경우 즉시 차단해 스마트싱스의 보안 수준을 높여주는 '리셋 보호' 기술도 선보인다.

에너지 절감을 중시하는 유럽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구성한 '지속가능성 존'에서는 전력 피크 시간대에 에너지 절감을 도와주는 '플렉스 커넥트'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한 주요 기능을 소개한다.

이 외에도 '쉬운 연결과 제어 존'과 '안전과 건강 존'에서는 집안의 상태를 한눈에 파악하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과 가족의 일상을 지원하는 패밀리케어 서비스 등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일반 가정 뿐 아니라 호텔이나 매장, 사무실 등의 공간에서 기기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B2B 솔루션 존'도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사용자의 목소리나 위치를 인식해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이스 ID' '앰비언트 센싱' 기능도 이번 IFA 2024에서 최초 공개한다.

삼성13.IFA2024 옥외광고 (1)
삼성전자 전시장이 마련된 '시티큐브 베를린' 건물 외관에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를 주제로 옥외 광고가 걸려 있다. /삼성전자
◇ LG전자, '인공지능' 아닌 '공감지능'…일상을 이해하다

LG전자는 인공지능이라는 표현 대신 '공감지능'이라는 말로 인간을 더 잘 이해하는 기술을 선보여 AI의 일상화를 표현하는데 주력했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LG 씽큐 온'은 집안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을 고객과 연결하는 AI홈의 핵심 디바이스다. 가전 업계 최초로 허브에 생성형 AI를 탑재했다.

LG전자의 부스는 미래 지향적이면서도 친근하게 느껴지는 실생활을 구현했다. '액티브 시니어'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공간에서는 은퇴 후의 삶을 살아가는 고객의 모습을 보여준다. LG 씽큐 온이 캘린더 일정을 음성 브리핑하고 택시 호출을 돕는 등 생활 전반을 세심히 관리한다. 또한 운동 일정이 끝날 때쯤 세탁기 코스를 미리 설정해 놓은 '기능성 의류'로 바꿔주는 등 가전제품이 유기적으로 작동해 가사 부담을 줄인다.

아이와 반려동물이 있는 공간에서는 두 다리에 달린 바퀴와 자율 주행 기술로 움직이는 '이동형 AI홈 허브'가 수면·학습 등 아이의 생활 루틴에 맞게 조도 등을 조절할 뿐만 아니라, 책을 읽어주거나 이야기를 창작해 들려주는 등 아이의 정서까지 고려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초밀착 기술에 동반돼야 하는 것은 성능과 효율성이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AI홈 솔루션의 근간이 되는 'AI 코어테크(핵심 기술력)'를 선보인다. AI 코어테크는 모터 및 컴프레서 등 LG전자의 하드웨어 기술력에 AI 기술을 접목한 것이다. AI로 제품 사용 환경을 분석해 최적화 모드를 제공함으로써 제품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린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생성형 AI로 고객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LG AI홈' 솔루션을 앞세워 고객의 일상을 업그레이드하는 AI홈 시대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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