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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인프라코어, 발전용 수소전소엔진 내후년 양산…탄소배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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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4. 09. 04. 16:43

200kWe·11리터급 수소전소엔진
친환경의 끝…온실가스 배출 '0'
모빌리티용 내년 상용화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인프라코어가 개발중인 차량용 수소연소엔진 'HX12'
친환경 기조가 확산하며 엔진 시장에도 '탈탄소' 바람이 불고 있다. HD현대의 건설기계부문 계열사인 HD현대인프라코어는 다음해부터 수소엔진을 순차적으로 양산한다고 밝히며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회사는 주력인 건설기계에 탑재되는 수소엔진 뿐 아니라, 발전용 수소엔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일 HD현대인프라코어의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6년 200kWe·11리터급 발전용 수소전소엔진의 양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회사가 발전기용 수소 엔진의 양산 시점을 밝힌 것은 이번이 최초다. 수소전소엔진은 수소만을 연료로 사용하며, 수소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미래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관련 제품군을 순차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2027년에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발주한 정부의 첫 번째 국산화 수소전소엔진 발전기 실증사업을 통해 500kWe·22리터급 수소전소엔진을 선보인다. 해당 엔진은 500킬로와트(㎾)급 청정수소 및 분산 발전용 고효율 발전기에 탑재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현재 높은 수준의 디젤 엔진 기술을 바탕으로 건설기계용·발전용 엔진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탈탄소 움직임에 발맞춰, 수소연소엔진을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산업용 수소엔진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2024년 상반기에 국내 최초로 수소연소엔진이 탑재된 카고트럭을 개발 진행 중이며 이후 대형버스·30톤급 대형굴착기에 순차적으로 장착해 2025년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모빌리티용 수소연소엔진은 기존 차량에 탑재가 가능하나는 점에서 더욱 친환경적이다. 이에 미래 친환경 엔진으로의 교체 수요를 겨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부터 300kW, 배기량 11ℓ급 차량용 수소연소엔진 'HX12'를 개발하고 있으며, 2023년 10월 군산공장에 수소공급시설과 수소연소엔진을 테스트할 수 있는 동력계를 마련했다.

업계는 HD현대인프라코어의 차세대 엔진 사업이 회사의 미래 먹거리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에 따르면 모빌리티용(굴착기·버스·트럭 등) 수소연소엔진 1대당 재무가치는 정부 보조금과 회사·협력사 이익 증대 효과를 합쳐 2억5000만원으로 추정된다.

또 발전용 수소연소엔진 사업은 추후 내수 확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부터 '청정수소 발전시장'을 매년 개설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당장의 수익성 보다는 회사의 미래와 친환경적인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수소 엔진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수소연소엔진의 지속가능한 경쟁우위를 창출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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