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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가 만든 ‘전기차 포비아’… 현대차·기아, 바로 잡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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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08. 29. 18:10

전기차 화재율, 내연차보다 낮아
배터리, BMS덕에 완충해도 안전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9일 일부 잘못된 정보와 막연한 오해로 확산되고 있는 '전기차 포비아(공포증)' 해소에 나섰다. 특히 전기차 화재의 언론 보도가 늘어나며 '전기차는 화재가 많다'는 인상을 주고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2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1만대당 화재 건수는 지난해 기준 비전기차는 1.86건·전기차는 1.32건으로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전기차 화재 발생 비율은 비전기차에 비해 30% 정도 낮은 상황이다.

'전기차 화재는 열폭주 때문에 진압이 어렵고 차량이 전소되어야 불이 꺼진다'는 주장도 일부만 맞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부품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한 대부분의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 열폭주를 수반하지 않는다. 또한 배터리팩은 고도의 내화성·내열성을 갖춰 배터리 이외 요인으로 화재 발생 시 불이 쉽게 옮겨붙지 않는다. 배터리 화재의 경우에도 최신 전기차에는 열폭주 전이를 지연시키는 기술이 탑재돼 조기진압 시 화재 확산 방지가 가능하다.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의 열폭주를 동반해 온도가 1000도 이상으로 치솟기 때문에 내연기관차 화재보다 위험하고 피해가 크다'는 주장도 사실과는 다르다. 같은 차급의 경우 가솔린차가 지닌 에너지량이 전기차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가 지하주차장 화재에 더 위험하다는 것'도 오해라고 강조했다. 실내에서 자동차 화재가 발생한 경우 차량 종류와 무관하게 스프링클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스프링클러 작동만으로도 인접 차량으로의 전기차 화재 전이를 차단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전기차 배터리를 100% 충전하면 위험하다'는 것도 흔히 오해하는 부분이다. 현대차·기아 등은 배터리를 완충해도 안전범위 내에서 관리되도록 설계한다. 만에 하나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BMS(배터리관리시스템)가 과충전을 차단하고 제어한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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