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브랜드 글로벌 캠페인… 인지도 ↑
캐나다·중남미 등 인접지역 확장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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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회사는 이달에만 주력 브랜드인 '라네즈'와 '헤라'의 글로벌 캠페인을 동시에 전개하며 해외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확산을 시도한다. 그중 헤라는 이달 말부터 일본과 태국에서 캠페인을 진행하며 신흥 시장 내 소비자를 정조준한다.
앞서 회사는 2025년까지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의 지형을 재편하는 '글로벌 리밸런싱'을 사업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해당 목표에서는 미국을 비롯해 일본과 영국, 인도 등을 글로벌 거점 시장으로 설정 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2분기 회사의 해외사업은 지역마다 엇갈리는 성적표를 받으며 다각화 전략의 현황을 대변하고 있다. 전년도 2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거두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중화권 시장은 올해 44.3%의 감소세를 맞이했다. 이는 중국 시장의 의존도 축소를 위해 현지 이커머스 채널 내 재고를 조정하는 한편, 오프라인 매장의 효율화 작업을 수행한 결과다.
반면 서구권은 82.7%라는 성장률을 시현, 159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해외사업 지역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얻은 시장으로 등극했다. 같은 기간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기타 아시아 지역 역시 24.8%의 증가세를 보이며 힘을 보탰다.
상반기를 마무리 지으며 해외사업 매출 비중이 대대적으로 변화한 아모레퍼시픽은 남은 한 해도 지역별 맞춤 전략을 지속 전개하며 글로벌 시장 개편에 대응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들어 K-뷰티의 새로운 무대로 부상한 미국에서 수익원 발굴을 시도한다. 그 일환으로 회사는 더마(기능성) 화장품과 헤어 관련 제품 등 신시장 탐색에 이어 본격적인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지에서의 입지를 확보하면 이후에는 캐나다와 중남미 등 인접 지역으로의 확장에 도전, 미주 전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목표다.
미국에 이어 가장 많은 수요를 보이는 일본 시장에서는 브랜드별 맞춤 전략으로 더 효율적인 운영을 꾀한다. 회사는 지난 4월 일본의 유명 잡화 매장 '로프트'의 손을 잡고 현지 고객을 겨냥한 대형 프로모션 '아모레퍼시픽 페스티벌'을 진행하며 인지도 제고를 시도했다.
중국 못지않게 파이가 큰 국가에서 지속가능한 수익원 창출을 주력하는 아모레퍼시픽은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적은 지역에도 시선을 놓치지 않는다. 실제 지난 5월 더마 브랜드 '에스트라'가 태국에 진출한 데 이어 이달에는 헤라도 현지에 상륙하며 적지 않은 수의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한다.
아직 그 가치가 다 발굴되지 않은 지역인 인도 역시 조준망 안에 들어섰다. 인도는 올해 초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향후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신흥 시장으로 언급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인도는 잠재력이 큰 거대한 신시장이자 전체 인구의 70%가 35세 미만인 젊은 시장"이라며 "본격적인 성장 전략을 제시하며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