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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삼성전자는 미국 정부 주최로 2년에 걸쳐 진행되는 AI 보안 대회에서 최종 결선에 진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국내외 대학이 연합한 '팀 애틀랜타'는 최근 AI 보안기술 경진대회인 'AI 사이버 챌린지(AIxCC)'에서 최종 결선 7개팀에 선정됐다.
삼성전자 연구개발 조직 삼성리서치는 조지아 공과대학교와 뉴욕대, 카이스트, 포항공과대 등으로 구성된 팀 애틀랜타를 구성해 참가했다. 200만 달러의 연구 기금을 확보한 팀 애틀랜타는 내년 8월 결승전에 참가할 예정이다. 애틀랜타 팀을 이끈 김태수 삼성리서치 상무는 "AI 적용 분야를 다각화하고 프로그래밍 언어와 취약점 대응책을 연구하는 등 다가올 최종 라운드를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사이버 챌린지 참가자들은 AI를 사용해 대규모 소프트웨어 시스템의 취약성을 탐지하고 완화하기 위해 경쟁한다. 총 상금이 2000만 달러가 넘는 대회는 교통, 공공 서비스, 의료를 포함한 사회 기반 시설 시스템의 컴퓨터 코드 보안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 개발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삼성전자는 AI 기술을 접목하고 있는 가전에도 보안 성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인공지능) 콤보', 주거용 고효율 히트펌프 'EHS', '비스포크 슬라이드인 인덕션 레인지' 등 총 3개 제품에서 글로벌 인증기관인 'UL 솔루션즈'가 실시하는 IoT(사물인터넷) 보안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획득했다.
지난 3월 프리미엄 냉장고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가 글로벌 가전 업계 최초로 다이아몬드 등급을 받은 데 이어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도 동일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총 5개 다이아몬드 등급을 보유해 가전업계에서 최고 등급을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이 됐다.
UL 솔루션즈의 IoT 보안 평가는 스마트 가전의 해킹 위험성과 보안 수준에 대한 엄격한 테스트를 통해 총 5단계의 등급을 부여한다. 특히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등급은 악성 소프트웨어 변조 탐지와 불법 접근 시도 방지, 사용자 데이터 익명화 등 항목에서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보안뿐만 아니라 AI 관련 인증도 국내 업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AI+ 인증'을 지난 2021년 국내 최초로 6개 제품에 대해 취득한 뒤 지금까지 국내 가전업계 최다인 총 12개 인증을 받았다.
유미영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보안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