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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앞둔 유상임 과기부 장관 후보자…주요 쟁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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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4. 08. 07. 16:20

6일 인사청문회 사전 서면질의답변서 제출
장남 병역 기피 의혹 "질병 치료" 반박
후배 회사 주식 보유 "매각했다" 해명
R&D 예산 삭감 "이공계 자긍심 상처"
발언하는 유상임 신임 과기부장관 후보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유상임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지난달 19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에 들어서며 발언하고 있다./연합.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8일 예정된 가운데 유 후보자 본인과 가족에게 제기된 의혹과 R&D 예산 문제가 청문회의 주요 쟁점으로 대두될 전망이다.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유 후보자는 지난 6일 과방위에 인사청문회 사전 서면질의답변서를 제출했다. 유 후보자는 장남의 병역 기피와 내부 정보를 이용한 초전도 기업 '서남'의 주식 매도 의혹, 부실학회 논문 투고 등에 대해 해명했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제기한 장남의 고의적 병역 기피 의혹에 대해 유 후보자는 "장남은 미국 유학 후 2013년 2월 귀국했는데, 미국 병원에서 치료받았던 동일 질병으로 국내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병역판정검사를 연기하게 됐다"며 "질병 치료로 인해 입대가 어려워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고온 초전도 소재 기업 '서남'의 테마주 2000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유 후보자가 내부정보를 활용해 주식을 불법 매매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유 후보자는 "문승현 서남 대표는 학교 후배로, 2004년 회사 설립을 권유했고, 엔젤 투자 차원에서 투자하고 주식을 취득한 것"이라며 "과기정통부 및 유관기관의 연구 과제 중 서남과 함께 수행한 과제는 없다"고 해명했다. 또 "청문회 준비 과정인 지난달 31일 이해충돌 소지가 있어 서남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며 "과기부 장관 지명 전 서남 주식의 보유 사실을 대외에 밝혔던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자와 배우자, 차남이 2001년 강남 서초구 주택, 2007년 강남구 은마아파트에 전입한 것에 대해서는 "자녀의 교육을 위해 전입했다"면서 "향후엔 좀 더 신중히 처신토록 하겠다"고 했다.

과방위에서는 부실학회 논문 투고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유 후보자가 지도교수로 있던 서울대 연구실 소속 학생연구팀이 돈을 받고 논문을 게재하는 부실학회 '와셋(WASET·세계과학공학기술학회)'에 논문 초록을 제출했는데, 이로 인해 유 후보자는 서울대의 경고 처분을 받았다.

유 후보자는 "부실학회 문제를 이 학회에 참석한 후인 2018년 관련 보도로 알았고, 제자가 참가한 것이 부실학회란 것도 대학 본부에서 전수조사하면서 뒤늦게 알았다"며 "경고 처분을 받은 이후로는 학회 참석 전에 관련 세부 정보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있으며, 이후에는 와셋 같은 논란이 있는 학회에 참석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유 후보자가 연구자 출신인 만큼, 청문회에서 R&D 예산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유 후보자는 "코로나19 등으로 늘어난 예산이 줄지 않고 관행적으로 지원되고 있는 비효율은 줄여야 했지만, R&D 삭감의 일부 사례가 과학기술계 전체에 해당하는 것으로 비쳐 자긍심에 상처가 됐다"고 언급했다.

R&D 예산 삭감으로 학생들의 연구 포기와 연구 인력 유출이 심화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인력 양성을 위해 △좋은 일자리, 미래 비전 제시 △경제적 보상 강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사회적 문화 조성 등을 약속했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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