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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2024] 신유빈·이은혜·전지희 여자 탁구, 16년만의 메달까지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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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4. 08. 07. 11:42

스웨덴에 3-0 완승...2012 런던 이후 12년만 4강
한국시간 8일 밤 10시 준결승
2008 베이징 이후 16년만 메달 도전
신유빈-전지희 '준결승을 향해'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8강전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 한국 신유빈-전지희가 스웨덴 필리파 베르간드-크리스티나 칼베리를 상대하고 있다. / 연합뉴스
메달까지 이제 1승 남았다.

대한민국 여자 탁구가 12년만에 올림픽 단체전 4강에 올라 16년만의 메달에 도전한다.

신유빈(20), 이은혜(29·이상 대한항공),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로 구성된 대한민국 여자 탁구 단체팀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8강에서 스웨덴에 3-0으로 승리했다. 신유빈-전지희가 1복식에서 베르간드-크리스티나 칼베리 조를 3-0(11-2 11-7 11-5) 꺾어 기선을 제압했다. 2단식에서 이은혜가 린다 베리스트룀에 3-1(2-11 11-4 12-10 13-11) 역전승을 거뒀고 이어진 3 단식에서 전지희가 칼베리에 3-1(8-11 13-11 11-6 11-6)로 승리하며 까다로운 상대 스웨덴을 완파했다.

한국 여자 탁구는 2012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여자 단체전 4강에 진출했다. 2008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에 단체전 메달을 노릴 수 있게 됐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 대회(2021년 개최)에선 모두 8강에서 탈락했다. 한국시간으로 8일 오후 10시에 시작되는 4강전에서 승리하면 은메달을 확보하고 패하면 3, 4위전에서 동메달에 도전하게 된다. 딱 1승 남았다.
16년만의 메달에 대한 선수들의 의지는 강하다.

'막내' 신유빈은 혼합복식(동메달), 단식(4위)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4강에 올랐다. 8강전 후 "많은 경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영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며 "남은 경기도 잘 준비해서 재미있는 경기,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유빈은 8강전에서 전지희와 1복식에 나서 승리했다. 한국이 3-0으로 승리하며 단식 경기를 뛰지 않아 체력을 아낀 것은 다행한 일이다.

'맏언니' 전지희 역시 "앞만 보고 가겠다"고 각오를 비쳤다. 그에게 올림픽 메달은 남다르다. 전지희는 중국 출신이다. 2008년 한국으로 와 2011년 귀화했다. 올림픽 메달을 위한 행보였다. 귀화 선수 규정에 따라 3년간 국가대표 대항전에 나설 수 없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때 국가대표로 밝탁됐다. 이후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3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았지만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올림픽 메달을 위한 '귀화 선수 무용론'이 제기될 때마다 마음고생이 심했다. 2020 도쿄 대회(2021년 개최) 때 신유빈과 만나며 '환상의 복식조'을 이루며 2023 더반 세계선수권 여자복식 은메달,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복식 금메달을 수확했다. 그리고 귀화 13년만에 올림픽 메달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전지희는 "유빈이가 여러 국제대회에서 랭킹을 끌어올린 덕에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도 좋은 시드를 받을 수 있었다"며 마지막이 될 지 모를 올림픽에 대해 "이제 정말 마지막이다. 후회 없이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혜 역시 2011년 귀화한 중국계 귀화 선수다. 국가대표급 기량을 갖췄지만 유독 올림픽과 인연이 없었다. 2020 도쿄 대회를 앞두고 국가대표 선발전 3위에 올랐지만 귀화 선수 2명만 선발한다는 규정 탓에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이번 대회가 올림픽 첫 무대였지만 한국의 8강전 승리에 큰 전환점이 된 2단식에서 스웨덴 에이스 베리스트룀을 잡았다. 이후 무릎 꿇고 손 모아 기도하는 세리머니를 펼칠만큼 메달에 대한 간절함이 크다.

이은혜는 "(전)지희 언니와 (신)유빈이가 1복식을 쉽게 잡아주니까 더욱 자신감을 얻고 경기에 임한다. 내가 지더라도 뒤에는 든든한 지희 언니와 유빈이가 있다"며 각오를 보였다.

이은혜 '받아라!'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8강전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 한국 이은혜가 스웨덴 린다 베리스트룀을 상대하고 있다. / 연합뉴스
환호하는 전지희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8강전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 한국 전지희가 스웨덴 크리스티나 칼베리를 상대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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