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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구 아파트 화재로 인해 단지 내 수도 공급시설이 파손돼 14개 동 1581세대의 주민들이 조리, 화장실, 식수 등에서 큰 불편을 겪었다.
시는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먹는 물 공급(누계 9만1840병) △급수 물차(11대) △이동식 화장실 설치(9개소 30칸) △이동식 샤워 차량(2대) 등을 지원했다.
시는 주민들의 신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 데 이어 현재 일부 세대 내 수도관 손상으로 인한 누수를 제외하고는 상수도 복구를 완료했다.
복구 작업 후 수돗물 시험가동을 통해 급수 시설의 안정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김성훈 시 시민안전본부장은 "모든 급수 시설의 안전성을 철저히 점검해 추가적인 문제 발생을 예방하는데 힘쓰겠다"며 "전기 공급시설 파손으로 단전이 된 5개 동에 대한 전기 복구 작업도 신속하게 진행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6시 15분쯤 청라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아파트 주민 22명과 소방관 1명이 다쳤다. 또 차량 72대가 모두 불에 탔고, 70여 대는 열손과 그을림 피해를 입었다. 배관과 전선도 녹아내려 아파트 14개 동 1581가구 전체에 수도 공급이 끊기고 5개 동 477가구가 정전돼 이날 오전 기준 264가구 822명이 임시 대피소 10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화재 복구와 아파트에 대한 정밀안전진단과 유입된 매연재 청소 등에는 수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발화점으로 지목된 전기차에서 배터리팩을 떼내 정밀 감정을 하는 등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와 관련해 인천시는 행정안전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공식 건의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중앙정부 차원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이 이루어져 피해 수습과 복구가 보다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인천시에서는 지난 2019년 태풍 '링링'의 피해로 강화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전기차 지하주차장 화재 예방을 위한 제도개선도 요구했다.
유정복 시장은 "서구 피해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어 피해 지역 주민들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지속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피해 복구가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