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20일 서해상 접근…중부 최대 150mm 이상
20일 이후 강수 불확실성 커…남부는 폭염
|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집중호우가 내리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남쪽으론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으론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충돌하며 많은 비구름대(정체전선)가 만들어지고 있다.
또 기단 경계에 놓인 중부지방으로 강한 제트에 의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돼 강한 강수대가 형성돼 있으며, 따뜻한 남서풍과 밀도 높은 북서류 사이 작은 규모의 저기압(중규모 저기압)이 주기적으로 발달해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이틀째 중부지방에 비를 뿌리는 원인으로는 정체전선상 수시로 발달하는 '중규모 저기압'이 꼽힌다. 중규모 저기압은 기상청 수치예보모델조차 예측하지 못하는 변동성이 큰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강수의 불확실성을 키워 비 피해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정체전선상 발달한 중규모 저기압은 당분간 주기적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김영준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19일 새벽엔 서해안으로 중규모 저기압이 들어오는 형태를, 20일에도 서해상을 통해 중규모 저기압이 접근하는 형태를 띄고 있다"며 "이에 19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50㎜ 이상의 비가 내리고, 일부 지역엔 시간당 70㎜의 강한 강수가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는 20일에는 저기압 위치의 발달에 따라 강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일부 지역에선 최대 80㎜의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
20일 이후부터는 강수대가 우리나라를 남북진동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를 뿌리겠으며, 비가 오지 않는 남부지방에는 낮 최고기온이 섭씨 33도에 달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겠다.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도심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서울 등 수도권과 충남 등에 호우경보가 발표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행안부는 중대본을 통해 관계부처와 지자체에게 호우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용한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할 것을 강조했고, 급격한 하천 수위 상승 등 위험 상황 발생 시 재난문자, 예·경보시설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매체를 활용해 상황을 신속히 전파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병무청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병역 의무자가 희망할 경우 입영일자 등의 연기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연기가 해소된 이후에는 현역병 등은 가까운 일자에 입영 등이 가능하고, 동원훈련의 경우 재입영 또는 동미참훈련으로 전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