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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25일 수시 브리핑에서 "오는 29일과 30일 정체전선이 북상해 중부지방에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부지방의 평년(1990~2020년 평균) 장마 시작일은 월 25일로, 평년 대비 나흘 게 장마철에 접어드는 것이다.
이 기간 우리나라 남쪽에 있던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으로 확장하고, 고위도부터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면서 서해상에 저기압이 강하게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김 예보분석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남부지방에 위치하던 정체전선이 북상해 중부지방에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체전선이 중부 지역까지 확장하기 전인 26~28일 새벽까지는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26~27일 제주도에는 최대 150㎜ 이상의 큰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6일 늦은 밤부터 제주와 전남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시작돼 오는 27일 남부지방으로 확대되겠다. 정체선이 위치한 제주와 남해안 일부 지역에선 28일 새벽까지 비가 계속 내리겠다.
26~27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0~100 △전남내륙·전북·경남중부남해안 10~40㎜△전남해안·경남서부남해안 20~60㎜ △부산·울산·경남내륙 5~20㎜ △대구·경북남부 5~10㎜ 등이다.
기상청은 "7월 2일 이후에도 비가 예상되고, 이후에도 많은 비가 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시간이 점차 다가오면서 강수 변동에 따른 사안이 있기 때문에, 중기예보나 기상정보 등을 참고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