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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두번째 임기 시작…‘경제난 극복’ 공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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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4. 06. 02. 11:24

EL SALVADOR INAUGURATION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왼쪽)이 1일(현지시간) 수도 산살바도르 대통령궁에서 열린 2기 취임식에서 부인 가브리엘라 로드리게스 여사와 함께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EPA, 연합
위헌 논란에도 재선에 성공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수도 산살바도르 대통령궁에서 취임식을 갖고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재선 금지 헌법 조항에도 자신에게 유리한 유권해석을 내린 사법기관의 지원 속에 지난 2월 열린 대선에서 80% 이상의 압도적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날 취임식에서 부켈레 대통령은 경제난 극복을 2기 정부 국정운영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첫 임기 5년 간 갱단이라는 암 덩어리를 성공적으로 치료했다"며 "이제 경제를 바로잡기 위한 약을 처방함으로써 엘살바도르의 병을 치료하겠다"고 공언했다.

팔레스타인 출신인 부켈레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갱단 소탕 작전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 엘살바도르의 치안을 크게 개선시켜 국민들로부터 큰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들까지 잡아 가두는 등 인권 유린에 대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부켈레 대통령의 이날 2기 취임식은 엘살바도르 곳곳에서 폭탄 테러 범행이 사전에 발각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엘살바도르 경찰은 이날 취임식을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폭탄 테러를 하려는 음모를 꾸민 혐의로 7명을 체포했다며 이 용의자들이 '살바도르 반란 여단' 소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부켈레와 같은 남미의 우파 통치자인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이 도널드 주니어가 참석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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