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개각 '국민 위한 인선' 강조
70분 넘게 정치·경제 등 현안 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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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의 명품백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어떤 입장을 언급하는 것은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윤 대통령은 야당이 추진하고 있는 김 여사 특검을 '정치 공세'라고 규정하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특검은 검경, 공수처 같은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며 "지난 정부에서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깃으로 치열하게 수사했다. 할 만큼 해 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도 "공수처와 경찰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수사가 먼저"라고 하며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수사 결과를 보고 국민께서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이 안 된다고 하시면 그때는 제가 먼저 특검을 하자고 주장하겠다"고 강조했다.
4월 총선 패배 원인을 묻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국정운영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담긴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부와 여당, 야당이 함께 일하라는 주문에 따라 국회와 협치하겠다"고 말했다. 총리 인선을 비롯한 개각과 관련해서는 "조급하게 할 생각은 없다"며 "면밀하게 검토해서 국민을 위해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분들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70분 넘게 이어진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 외교·안보, 경제, 사회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한 20개의 질문에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