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즉각적 조치 평가에 따라 미국의 가자지구 정책 결정"
블링컨 국무장관 "변화 없으면 정책 변화"
바이든, 인질 석방 미결부, 즉각적 휴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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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약 30분 전화 통화에서 "이스라엘이 민간인 피해, 인도주의적 고통, 구호단체 직원들의 안전을 해결하기 위해 일련의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조치를 발표하고, 이를 이행해야 한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가자지구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이스라엘의 즉각적인 조치에 대한 미국의 평가에 따라 결정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대한 전폭적 지원과 지지 일변도에서 미국의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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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의 조치 평가에 따라 결정될 미국의 구체적 정책을 묻자 "우리가 볼 필요가 있는 변화가 보이지 않으면,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스라엘의 구체적인 조치와 관련, 가자지구에 추가 통행로를 개설하고, 구호 트럭의 수를 늘리는 것이 시작이 될 것이라며 향후 수시간에서 수일 이내에 새로운 개혁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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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I는 미국이 지난달 25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적인 휴전과 인질 석방을 촉구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표결에 기권했는데, 백악관의 발표문이 인질 석방을 휴전의 조건으로 지정하지 않은 이 결의안과 비슷한 접근 방식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주의적 상황을 안정시키고 개선하며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즉각적인 휴전이 필수적"이라며 "인질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총리가 지체 없이 (휴전) 협상을 타결하도록 협상 담당자에게 권한을 부여하도록 촉구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요구에 대한 네타냐후 총리의 반응을 즉각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 직후 열린 전시 각료회의에서 이란의 보복 위협에 "우리를 해치거나 헤치려는 세력을 우리가 해칠 것"이라며 "우리는 이런 단순한 원칙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TOI는 보도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로넨 바르 신베트 국장·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이얄 자미르 국방부 최고 행정 책임자 등이 참석한 복수의 전선 상황 평가 회의를 개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