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재계에 따르면 효성은 책임경영 강화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신규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 홀딩스 USA, 효성토요타 등 6개사에 대한 출자부문을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회사 '㈜효성신설지주'를 설립한다.
조 회장이 존속회사인 ㈜효성을 맡아 기존 주력사업을 이끌고, 조 부회장이 ㈜효성신설지주를 통해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모색한다. 신설지주 이사회는 조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재계에서는 이같은 재편이 추후 계열분리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지분구조는 명확한 편이다. ㈜효성의 지분은 조현준 회장이 21.94%, 조현상 부회장이 21.42%로 비슷하지만, 조 회장이 이끌 ㈜효성의 핵심인 효성티앤씨는 조 회장 지분이 14.59%이지만 조 부회장은 지분이 없다. 조 부회장이 이끌 ㈜효성신설지주의 핵심인 효성첨단소재는 조 회장 지분이 없고 조 부회장이 12.21%를 들고 있다.
효성은 오는 6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승인절차를 거쳐 7월 1일자로 존속회사인 ㈜효성과 신설법인 ㈜효성신설지주의 2개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한다.
그룹은 2개 지주회사 체제 재편을 설명하면서 "지주회사별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현준 효성 회장은 존속회사인 ㈜효성을 맡아 기존 사업회사들의 책임경영을 강화할 예정이며 조현상 부회장은 ㈜효성신설지주를 이끌며 글로벌 첨단소재 사업을 비롯한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회사들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