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조합이 '팬 인게이지먼트'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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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티 버드는 1942년부터 대중들과 만나온 TV 애니메이션 '루니 툰'의 카나리아 캐릭터다. 당당하면서 낙관적인 성격, 노란색 컬러와 귀여운 비주얼로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21년 한 팬이 닮은 꼴로 트위티 버드를 언급한 후 아이유는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프로필 사진을 트위티 버드로 지정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침내 이번 앨범에서 트위티 버드와 대형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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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는 '음원 깡패' '음원 여제'로 불린다. 신곡을 낼 때마다 흥행에 성공해서다. 그럼에도 트위트 버드를 앞세운 것은 경쟁이 치열해진 가요계에서 아이유 조차 '눈에 띄어야 하는' 수단이 필요했음을 보여준다. 유명 아티스트들과 협업이나 피처링은 흔해졌다. 이런 가운데 트위티 버드와 아이유의 만남은 신선하게 다가온다.
차우진 음악평론가는 "앱이나 웹서비스의 용어인 인게이지먼트가 콘텐츠에서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아이유와 트위티 버드의 만남은 인게이지먼트를 높이는 방법론에 대해 확실하고 구체적인 고민이 시작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앨범에 앞서 지난달 16일 선공개된 '홀씨' 뮤직비디오는 이달 10일 오전 기준 75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이는 같은 날 공개된 탕웨이가 출연한 '쉬..(Sh..)'(약 200만회), 또 다른 타이틀곡 '쇼퍼(Shopper)'(약 640만회)의 뮤직비디오보다 높은 수치다.
K-팝 가수들의 주목 받기 위한 새로운 시도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아이유와 트위티 버드의 만남은 어떤 부캐릭터의 생성보다 큰 효과를 이뤄내고 있다"며 "콘텐츠의 볼륨을 높이는 시도로 아이유와 트위티 버드의 협업이 바람직한 모델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