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SK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KB금융의 지배순이익은 2615억원으로 전년 대비 213.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목표주가를 실적 추정치 변경과 주주 환원율 확대에 따른 할인율 조정 등을 종합 반영해 기존 65000원에서 75000원으로 상향했다"며 "목표주가는 Target 주가순자산비율(PBR) 0.54배에 올해 예상 주당장부가치(BVPS) 13만9773원을 적용해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 연구원은 작년 4분기 KB금융의 실적에 대해 "지난해 2분기에 이어 보수적 경기 전망 반영에 따른 대규모 충당금 적립과 해외 상업용 부동산 등 중점 부문에 대한 충당금 적립, 태영건설 관련 충당금 및 상생금융 관련 영향으로 지난 4분기에만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대손비용이 발생해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설 연구원은 "지난 4분기 대손충당금전입비율(Credit Cost)는 대규모 충당금 적립으로 전년 대비 1.27%(27bp) 증가를 기록했으며 NIM은 그룹과 은행 모두 전분기 대비 1bp 하락하는 수준에 그쳤다"며 "원화대출은 대기업 및 가계대출 중심 견조한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1.6% 증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그 외 증권 등의 해외 부동산 자산 관련 영업외손실이 지속 발생하는 등 영향이 일부 존재하지만 실제 부실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큰 우려 요인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설 연구원은 "홍콩 H지수 ELS 익스포저와 관련해 손실 배상 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일회성 요인 제외 시 작년 경상 지배순이익 5조5000억원 수준에 달하는 이익 체력과 13% 중반에 달하는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감안하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한다"며 "전반적인 이익 체력과 자본력, 주주 환원 모두 업계 내 가장 안정적인 모습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