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BNK금융지주의 지배주주순이익은 267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지주가 지난 4분기 약 5000억원 이상의 충당금 전입이 발생했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추가 충당금 1221억원, 미래경기전망·태영건설 등 추가 충당금 792억원, 상생금융 832억원 등 일회성으로 볼 수 있는 2845억원을 제외하더라도 경상 충당금 자체가 2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작년 4분기 BNK금융지주의 악화된 건전성과 달리 마진 부분은 경남은행 금융사고 이슈 정상화와 수신금리 리프라이싱(Repricing, 재산정) 등의 노력으로 5bp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판단했다. 원화대출의 경우 4분기 속도 조절에 들어가며 부산·경남은행 각각 0.2%, 0.4%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관련익, 대출채권 매각익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수수료이익은 PF 영업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급감하며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은 연구원은 지난 4분기 BNK금융지주의 DPS 감소를 아쉬운 부분으로 꼽았다. "결산 배당금이 410원으로 결정됐다"며 "중간배당 100원을 포함한 연간 DPS는 510원으로 전년 대비 115원 감소할 것"으로 봤다. 또 "배당성향이 1%p 증가한 26.0%라곤 하나 실적 부진에 따른 비율 상승 효과가 컸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BNK금융지주가) 향후 약 13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라 밝혔다"며 "이를 포함한 2023 회계연도(FY23) 총 주주환원율은 28%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은 연구원은 "연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이 11.67%에 불과한 만큼 전향적인 주주환원정책 확대를 기대하기엔 요원하다"며 "또한 PF 관련 불확실성 지속으로 자산 건전성 안정화, 수수료 이익 및 비은행 자회사 실적 회복에도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