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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지정학적 리스크로 실적 부진…유가하락 제한적인 상황은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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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민 기자

승인 : 2024. 02. 05. 09:47

신한투자증권이 S-Oil에 대해 작년 4분기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단기 실적 부진에도 유가 하락 가능성이 제한적인 상황을 고려해 올해 견고한 펀더멘탈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10만원으로 유지했다.

5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S-Oil의 영업이익은 7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9%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인 859억원을 상당 수준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Oil의 정유 부문 영업이익이 2657억원으로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자발적 감산 지속에서 미국 등 비OPEC의 생산량 증가와 수요 우려로 하락하며 1520억원의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 정제 마진은 운송용 제품 마직 약세와 OSP 상승 영향 등으로 전기 대비 1배럴당 8달러 급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이 연구원은 화학 부문 영업이익은 4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PX 스프레드는 전기 대비 하락했으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됐으며, 정기보수 효과가 소멸된 이유에서다. 윤활 부문 영업이익은 226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4%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원가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과 정기보수 기회손실 제거 등으로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본 것이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올해 1분기 S-Oil의 영업이익은 469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106% 증가할 것으로 평가했다. 정유 부문은 1916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타이트한 수급으로 상승하며 전분기 재고 관련 손실이 제거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제 마진은 낮은 석유제품 재고 속 난방유 수요 증가와 공급 차질 영향 등으로 상방 압력이 재차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화학과 윤활 부문은 전기 대비 소폭 증익을 기대했다. 올레핀(PP/PO) 약세에도 석유화학 제품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파라자일렌(PX)은 신규 설비 증설이 제한적인 가운데 양호한 전방 수요로 견조한 스프레드가 지속될 것으로 본 것이다. 윤활기유는 드라이빙 시즌을 앞둔 봄철 수요 성수기와 타이트한 공급으로 스프레드 개선을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정제 마진은 작년 10월 저점 이후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타이트한 수급으로 상방 압력은 확대될 것"이라며 "그럼에도 국제유가의 높은 변동성과 정유 업종에 대한 디레이팅(평가절하)으로 연초 이후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 하단인 0.8배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가의 하락 가능성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견조한 펀더멘탈을 감안할 경우 업사이드(주가 상승 여력)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황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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