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타마리 앞세운 빠른 역습 경계
4강전 승리확률 약 70%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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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현지시간·한국시간 7일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을 치른다.
요르단은 대표팀이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맞붙은 상대로 4강에서 리턴매치를 갖게 됐다. 당시 1-2로 뒤지다가 후반 추가 시간 황인범(28·즈베즈다)의 슈팅이 상대 자책골로 인정되며 간신히 비겼다.
이후 요르단은 조 3위로 16강에 진출해 이라크와 타지키스탄을 넘었고 한국은 두 우승후보였던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를 천신만고 끝에 따돌리며 4강에 합류했다.
요르단은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87위로 23위의 한국에 비할 바는 아니다. 역대 상대전적도 3승 2무로 한국이 앞선다. 하지만 조별리그 맞대결에서 드러났듯 승부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요르단은 수비라인을 낮게 유지한 뒤 공수전환 시 측면을 통해 빠른 역습을 펼치는 팀 컬러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전에서도 이 전술을 앞세워 짭짤한 재미를 봤고 한때 역전에 일궈냈다. 전체적으로 스피드가 빠른 선수들이 여럿 포진해 역습과 압박에 능하다.
한국과 4강전 역시 요르단의 이 같은 전술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빠른 공수전환의 핵심에는 오른쪽 측면을 책임지는 '요르단 메시' 무사 알-타마리(27·몽펠리에 HSC)가 있다. 현재 프랑스 리그앙에서 활약하고 있는 알타마리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 중 하나다. 그는 리그앙 개막 후 16경기 동안 공격 포인트 4개(3골 1도움)를 기록했다. 드리블 능력이 뛰어나 상대 수비 두 명 이상을 상대로도 저돌적인 돌파를 시도하고 직접 슈팅으로 득점을 노린다. 알타마리는 최근 경미한 부상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으나 이상 없이 한국과 준결승전에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알타미리는 64년 만에 아시안컵 패권 탈환을 노리는 클린스만호의 경계대상 1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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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은 까다로운 상대이지만 전체적으로 한국이 우위에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무엇보다 사우디-호주를 극적으로 연파하면서 선수들의 사기와 집중력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축구 통계·기록 전문 매체 옵타는 한국이 4강전에서 요르단을 꺾을 확률이 약 70%(69.6%)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옵타는 한국의 우승 확률도 33.6%로 준결승 4개국 중 전체 1위라고 내다봤다.
클린스만 감독은 "60년 넘게 아시안컵 트로피를 가져오지 못했다"며 "간절함으로 원동력이 생긴 것 같다. 이제 2경기 남았다. 우승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하나밖에 없다. 앞만 보고 달려가 득점하는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