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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 시대 성큼… 시니어 주택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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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4. 01. 09. 16:47

2050년까지 고령층 비중 40% 전망
마곡지구 VL르웨스트, 265대 1 청약 경쟁률
건설업계 등 관련 개발사업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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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의 20%가 65세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가 성큼 다가오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도 시니어 주택이 주목을 끌고 있다. 2050년까지 고령층 비중이 40%를 넘길 정도로 시니어 주택 수요도 풍부해 향후 공급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에 건설업계도 시니어 주택 개발사업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조성 중인 'VL르웨스트'는 오는 8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하이엔드급 시니어 주택으로 큰 관심을 받았던 이 주택은 분양 당시 최고 25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고령층을 대상으로 공급한 단지인데도 큰 인기를 끌면서 시니어 주택의 시장성을 제대로 확신시켜 준 사례로 꼽히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VL르웨스트는 호텔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주거 서비스를 비롯해 시니어 맞춤형 설계와 응급의료 서비스 등 우수한 상품성을 갖췄다"며 "앞으로도 시니어 세대의 니즈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관련 주거상품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우미건설은 지난해 4월 굿네이버스 미래재단 등과 함께 '시니어 공동체 주거모델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향후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시니어 공동체 주거모델을 개발하는데 적극 협력키로 했다. 나아가 선진 주거공동체 문화 확산과 조기 정착에도 기여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시니어 주택시장 선점을 위해 나선 곳은 건설사뿐만이 아니다. 건설사업관리 업체인 한미글로벌은 자회사를 통해 2020년부터 시니어 주택인 '위례 심포니아'를 개발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부동산 개발·공급 자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도 최근 시니어 주택·실버타운을 집중 공급한다는 청사진을 내놓기도 했다.

이처럼 건설업계가 시니어 주택 분야에 눈독을 들이면서 시니어 타운 조성을 위한 자금 투자 규모도 커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의료복지시설 용지 내 헬스케어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 공모를 진행 중이다. 민간사업자는 LH와 사업 협약을 맺고 토지를 구매한 후 금융사 대출과 일반 국민 투자금을 바탕으로 건설사를 통해 시니어 주택을 짓는다.

이 사업은 국내 최초의 시니어 주택 리츠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금을 모집해 부동산 자산에 투자한 이후 임대료 수익 등을 배당으로 돌려주는 상품이다. 국토부는 앞으로 시니어 주택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시니어 주택 건설을 활성화하기 위해 리츠에 접목해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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