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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韓 장관, 총선 승리로 당과 정부 다 살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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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3. 12. 21. 17:52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년 4월 총선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한 장관은 21일 오전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을 만나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한 장관은 이날 이임했다. 그동안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선출을 두고 당내에서 여러 의견이 있었으나 이제 논란을 불식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이 매진할 수 있게 됐다.

윤 권한대행은 앞서 당 중진회의, 의원총회,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와 상임고문단을 만나 비대위원장 관련 의견을 수렴했는데 한 장관 외에 달리 대안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위원장 수락을 요청했다. 한 장관의 정치 경험 부족 등이 지적되긴 했지만 어려움에 빠진 당을 구하고, 총선에서 승리하는 게 더 절박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한 장관에 대해선 기대와 우려가 모두 있다. 먼저 한 장관이 정치에 때 묻지 않고 때와 장소에 맞게 할 말을 다하는 것은 강점이다.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할 '이순신 장군', '별을 딸 남자' 심지어 '긁지 않은 복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민의힘과 국민의 기대가 큰 게 사실이다. 권모술수와 말싸움, 음모와 위선에 빠진 정치인에 비해 참신하기도 하다.

우려도 있다. 일부에서 정치 경험 부족, 윤석열 대통령 아바타, 검사 출신 등을 걸고넘어진다. 한 장관은 "세상의 길은 처음에는 길이 아니었는데 사람이 많이 다녀 길이 됐다"고 했다. '윤 아바타'란 비판에 대해선 "누구에게 맹종하지 않는다"는 말로 국민 봉사를 강조했다. 이런 지적은 한 장관을 반대하는 쪽에서 제기하는 것인데 충분히 극복되고도 남을 문제들이다.

한 장관 앞엔 지도부 구성, 당내 통합, 총선 후보 공천 등 큰 과제가 놓여있다. 한 장관과 대통령, 당과 대통령실의 수직 관계 해소도 과제다. 이준석, 홍준표, 유승민 등 밖에서 당을 공격하는 인사들과의 관계도 풀어가야 한다. 민주당의 공세는 더 거세질 것이다. 한 장관이 제기된 우려를 불식하고 총선을 승리로 이끌기 바란다. 그게 당과 정부를 살리는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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