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드립'이란 단어가 신문 정치면을 장식했는데요. 부모나 조상 등 윗사람을 소재로 비판하거나 장난질하는 것을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다른 사람의 부모를 욕하는 것인데 가족 모욕, 가족 모독, 패륜적 말싸움과 같은 말입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한 행사에서 "한국은 온돌방 문화와 아랫목 교육을 통해 지식, 지혜, 도덕을 배우게 되는데 (이)준석이는 도덕이 없다.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 잘못이 큰 것 같다"고 했었지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즉각 "정치하는 데 부모 욕을 박는 사람은 처음 본다. 패드립이 혁신이냐"고 반발했고, 인 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와 그 부모님께 과한 표현을 하게 된 것 같다. 이 전 대표와 그 부모님께 심심하게 사과한다"고 했습니다.
유교의 영향이 큰 한국은 자식이 부모 욕 먹이는 것을 큰 불효로 여깁니다. 부부간에도 상대의 부모나 가족을 건드리면 대판 싸우고 사느니 못 사느니 하는 게 많은 한국인의 정서인데 이를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패드립이라는 용어 자체가 좋은 의미의 단어는 아닙니다.
◇ 디스인플레이션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은 낮춘다는 의미의 Dis와 물가상승의 Inflation을 합성한 단어로 인플레이션 억제책입니다. 현 수준에서 재정과 금융긴축 등을 통해 물가를 잡는 경제조정 정책입니다. 이에 비해 디플레이션(Deflation)은 오른 물가가 오르기 전으로 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아파트 가격을 예로 들면 디스인플레이션은 5억원짜리 아파트가 6억원으로 올랐을 때 현재 수준인 6억원을 그대로 두고 더 오르지 않게 정책을 펴는 것이고, 디플레이션은 아파트 가격이 오르기 전인 5억원대로 내려가는 것입니다. 둘 다 인플레이션 억제책인데 방법이 좀 다릅니다.
언론은 한때 10% 안팎까지 올라갔던 미국, 영국,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꺾이며 '디스인플레이션'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