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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사건 접수 송환 방해”… 필리핀 거점 보이스피싱 총책 강제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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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훈 기자

승인 : 2023. 11. 22. 17:03

필리핀 총책 국내 송환
필리핀 바기오를 거점으로 보이스피싱 조직을 운영한 한국인 총책. /경찰청
경찰청은 필리핀을 거점으로 활동하던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의 40대 한국인 총책을 22일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6월부터 2017년 4월까지 필리핀 바기오를 거점으로 보이스피싱 범죄단체를 조직한 후 검찰·금융기관을 사칭해 피해자 91명으로부터 총 11억4207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필리핀 당국과 A씨에 대한 강제소환을 협의해오던 경찰청은 최근 필리핀 측으로부터 강제추방 승인결정을 통보받았다.

하지만 A씨는 필리핀 현지에서 본인에 대한 허위사건을 접수해 국내 송환을 방해했다. 허위사건을 만들 경우 현지에서 처리가 끝날 때까지 국내 송환이 이뤄지지 않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이번에도 A씨는 지난 21일 필리핀 이민청 수용소에서 수감돼 있다가 송환 절차가 시작되자 자해난동을 벌이며 저항했다.

이 때문에 필리핀 당국이 A씨에 대한 정신감정 필요성 등을 이유로 국내 송환이 어렵다고 번복하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지만, 필리핀 경찰주재관 등의 설득 끝에 필리핀 당국이 A씨에 대한 송환을 결정했다.

경찰청 호송팀은 송환 결정 이후 항공사와 사전 협조해 일반 승객과 피의자를 분리해 항공기에 탑승시켰고 발부된 체포영장을 항공기에서 집행,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해 국내 송환을 마무리했다.
정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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