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터리 탑재' 모델Y, 출시 한달 만에 벤츠 꺾고 수입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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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신형 모델3는 내·외관 디자인이 개선되고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향상됐다. 모델3는 모델Y와 같이 후륜구동(RWD)과 듀얼 모터 사륜구동(AWD)으로 나뉘며, 유럽 WLTP 기준으로 후륜구동은 513㎞, 사륜구동은 629㎞를 주행한다.
차 크기는 전장 4720㎜, 전폭 2089㎜, 전고 1441㎜로, 이전보다 차체가 전체적으로 커졌다. 해드램프 디자인은 더 선명해지고 날렵해졌으며 리어램프는 'ㄷ'자 모양으로 가다듬었다. 실내는 운전석에 배치된 15.4인치 터치스크린의 화질과 속도가 개선됐으며, 2열에 7인치 모니터가 새로 적용됐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신형 모델3는 현재 중국과 일본, 유럽 등에서 출시됐지만 한국과 미국에서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상태다. 판매 가격은 나라별로 상이하다. 중국에서는 RWD 모델이 25만9900위안(약 4800만원), AWD 모델은 29만5900위안(약 5470만원)에, 일본에선 RWD 561만3000엔(약 5080만원), AWD 651만9000엔(약 59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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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모델3의 국내 출시 여부를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업계에선 최근 국내 시판을 시작한 중국산 모델Y RWD와 마찬가지로 모델3도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모델3의 판매를 중단했는데 이를 두고 신형 모델3의 시판이 머지않아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테슬라가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Y에 이어 모델3도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하면 국내 전기차 시장에 격변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조심스레 나온다. 최근 인도를 시작한 모델Y는 지난달 4206대가 판매돼 벤츠 E클래스를 제치고 수입차 1위에 올랐다. 전년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120% 급증했는데, 저렴한 가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모델Y RWD의 가격은 5699만원으로, 환경부 보조금에 더해 지자체의 추가 지원금까지 받으면 실제 구매 비용은 5000만원 이하로 떨어진다.
한편 테슬라 등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수입 전기차가 국내 보조금을 지원받으면서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민 혈세로 조성한 보조금으로 외국 업체들 배만 불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와 달리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리사이클링이 어려워 향후 환경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전기차 보조금을 책정할 때 그런 환경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