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 유격수 예약 한국전 전사자 추모 시구식
가족에게 유니품 증정
"경기장에 선다는 전사자의 오랜 꿈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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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는 8일 저녁(현지시간)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빅토리 필드에서 열린 경기 전 1951년 시즌 인디언스의 유격수로 활약하려다가 징집돼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루돌프 '루디' 브루그너 상병을 추모하는 시구식을 거행했다고 인디애나주 폭스59 방송이 9일 보도했다.
인디언스는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내야수 최지만 선수가 부상에서 회복된 후 실전 점검을 위해 뛰고 있는 곳이다.
브루그너는 한국전쟁에 참전하는 동안에도 고향의 가족들에게 야구 경기에 대한 애정을 담은 수십통의 편지를 썼으나 전사하는 바람에 공식적으로 인디언스 경기장을 밟지 못했다.
이날 저녁 '루디'의 종조카가 빅토리 필드에서 기념 시구를 했고, 가족들은 루디를 대신해 브루그너의 유니폼 2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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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는 "(1951년) 7월 8일 보낸 편지 중 하나는 그가 그의 아버지에게 '위생병으로 전선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하는 내용이었다"며 "그는 '아버지, 저 야구 경기를 꼭 보러 가고 싶어요'라며 '그것이 지금 우리가 이곳에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종조카 조 레이놀즈는 "이것은 루디에게 영광"이라며 "고향으로 돌아가 야구 경기를 보겠다는 루디의 꿈을 이루기 위해 (편지와) 같은 날인 7월 8일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폭스59는 오는 11일 고인이 한국에 있는 동안 야구에 대한 애정을 담아 보낸 편지 등 루디의 이야기를 더 자세하게 다룬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