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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드노믹스’ 주창 바이든 “중산층 지원, 아메리칸드림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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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3. 06. 29. 10:01

바이든 대통령, 시카고 연설서 '바이드노믹스' 10여차례 연호
중산층 지원, 경제성장, 아메리칸드림 복원"
공공투자·노동자 능력 향상·중기 지원 3원칙 강조
"낙수효과 틀려", 트럼프 김세정책 비판
Election 2024 Trum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구우체국 빌딩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바이드노믹스(Bidenomics)'를 주창하면서 중산층을 중점 지원해 경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중심부 구우체국 빌딩에서 1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행한 40분 정도의 연설에서 '바이드노믹스'를 10여 차례 연호했다.

그는 "바이드노믹스는 아메리칸드림을 복원하는 방식의 또 다른 이름"이라며 하향식(톱다운)이 아니라 중산층과 저소득층으로부터 경제를 구축하는 상향식(보텀업)이라고 설명했다.

법인세와 소득세를 대폭 인하해 그 효과가 대기업과 부자들로부터 중산층·저소득층으로 흘러 내려가게 한다는 '트리클다운(trickle down·낙수효과)' 경제학이 틀렸다며 2024년 대선의 유력한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다.
USA GOVERNMENT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구우체국 빌딩에서 연설을 한 후 강단에서 내려오고 있다./사진=EPA=연합뉴스
그는 "낙수효과 접근은 틀렸다"며 "바이드노믹스는 새로 경제를 재건하는 것이며, 미국에 대한 투자이자 중산층 재건"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바이드노믹스로 △공공투자 △노동자 능력 향상 △경쟁 촉진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중소기업 지원 등 세가지의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 백악관 연설에서도 "'트리클다운 경제학'은 부유층과 대기업에 감세 혜택을 주고, 그 혜택이 다른 모든 사람에게 흘러내려 전반적으로 혜택을 주어야 한다는 믿음"이라며 나는 근본적으로 다른 비전, △하향식(톱다운)이 아닌 중간에서 상향식(보텀업) 경제를 구축하는 것 △노동자를 교육하고 그들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것 △중소기업을 지원해 경쟁을 촉진하는 것 △오랜만에 미국에 다시 투자함으로써 경제를 성장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바이드노믹스를 주창한 장소로 시카고를 선택한 것은 이곳이 2024년 8월 민주당이 대통령 후보를 지명하는 전당대회가 열리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바이드노믹스가 중산층을 겨냥한 것은 무당파 중산층이 사실상 대선 향배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무당파 중산층을 겨냥하고 있지만 이들의 불만은 여전히 팽배하다. 미국 몬머스대학이 지난 3월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으로 중산층이 혜택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많은 혜택' 10%·'조금 혜택' 등 46%였다. 51%는 '전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 중산층은 감소 추세에 있다. 미국 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전체 인구에서 중산층 비중은 1971년 61%에서 2021년 50%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고소득층은 14%에서 21%로, 저소득층은 25%에서 29%로 늘었다. 전 세계 현상인 경제 양극화가 미국에서도 나타난 것이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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