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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두고 양분된 유럽…獨 “완전 탈원전” VS 핀란드 “최대규모 원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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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3. 04. 17. 09:51

16일 0시부터 독일 완전한 탈원전 국가로 거듭나
핀란드는 유럽 최대 규모의 원전 가동 시작…60년간 가동
GERMANY-ENERGY-ECONOMY-NUCLEAR <YONHAP NO-2805> (AFP)
10일(현지시간) 독일 서부 엠스란드 원자력발전소의 전경./사진=AFP 연합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에너지 위기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유럽 각국이 원전을 두고 제각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독일이 원전 시대의 막을 내린 날 핀란드는 유럽 최대 규모의 원전을 가동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핀란드 원전 운용사 TVO는 유럽 최대이자 세계 3위 규모의 원자로 올킬루오토 원전 3호기(OL3)의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OL3는 핀란드 전체 전력의 약 14%를 생산하게 되며 향후 60년간 가동될 전망이다.
TVO는 "OL3는 핀란드의 가장 위대한 기후 행동"이라면서 이를 통해 탄소 중립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AFP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수입이 줄어들어 에너지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안정적 에너지 공급에 대한 희망이 커지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독일은 이날 0시 마지막 남은 원전 3곳의 가동을 중단하면서 완전한 탈원전 국가로 거듭났다. 남동부의 이자르2, 남서부의 네카베스트하임2, 서북부의 엠스란드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슈테피 렘케 독일 환경장관은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과 2011년 일본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원전사고 재앙을 언급하면서 "탈원전은 독일을 더욱 안전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 아직 원전은 전력 생산량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2019년 기준 EU(유럽연합)에서 생산한 전력의 25%는 원자력에서 나왔다.

EU는 원자력을 재생 에너지 확대 정책에 편입하는 문제를 두고 양분되고 있다. 원자력은 화석 연료나 태양광·풍력 등 재생 가능한 에너지와 비교해 발전 비용이 저렴하고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사고 발생 시 방사성 물질 누출로 인간과 환경에 끔찍한 피해를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용 후 핵연료(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 부담이 크다는 문제점도 지적된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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