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4자 협약' 통해 제2사옥 '1784' 건립 관련 대가 받은 의혹
네이버 전 대표, 이재명, 정진상 관련 조사 및 소환…이해진 창업주까지 닿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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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검찰은 성남시가 두산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5개 기업 중 네이버와 차병원도 '제3자 뇌물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네이버·두산 등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있던 시절 '성남FC'에 후원을 해주는 대가로 건물 건립 등 민원을 해결 받은 의혹이 있다. 이에 두산과 네이버는 지난 9월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네이버는 민간단체인 '희망살림(현 주빌리은행)'을 통해 '4자 협약'을 맺어 성남FC에 약 39억원을 우회 지원하고, 당시 네이버가 추진한 제2사옥 '1784' 건립 관련 대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당시 희망살림은 이 대표 측근인 제윤경 전 의원이 상임이사로 있었다. 검찰은 네이버가 성남FC에 직접 후원금을 내는 건 부담스러워 성남시 측의 지시로 우회 지원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검찰은 사건 당시 이 대표가 성남FC 운영 자금이 부족하자 성남FC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던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을 시켜 기업들의 민원 등을 해결해주는 대가로 후원금을 받은 것에 중점을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22일 이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하면서 현재 구속 기소 상태인 정 전 실장을 구치소에서 불러내 조사했다고 전해진다.
김상헌 네이버 전 대표는 지난 15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소환돼 10시간 가량 성남FC 후원금 관련 조사를 받았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사건 당시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었던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현 글로벌투자책임자)까지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