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어떻게 접수·처리하는지 기본적 훈련도 안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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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조 특위는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 112 종합상황실을 방문해 경찰 관계자들로부터 참사 당일 상황과 대처 등을 보고 받은 후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우상호 위원장을 비롯한 특위 위원들과 일부 유족, 여야 위원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박규석 112치안종합 상황실장 등이 참석했다.
특위 위원들은 참사 당일 다중에 의한 중복신고에도 경찰이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광호 청장이 위험분석 보고서를 알고 있었고 14번에 걸쳐 위험신호 신고도 접수됐다"며 "코드제로가 떨어졌는데 상황팀장과 상황관, 청장이 왜 관심을 가지지 않느냐"라고 꼬집었다.
같은당 이해식 의원도 시스템이 무너진 것이라며 "(신고를) 어떻게 접수하고 처리하는지 기본적인 훈련이 안돼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다수에 의한 반복 신고가 있는데 3자 통화를 실시하지 않고, 공청도 실시하지 않고, 분석도 안했다"며 "팀장에게 보고도 하지 않고 아무도 몰랐다고 하는데 이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도 "코드제로가 100~200건에 이르러 일일이 다 보고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런 부분이 경찰의 대처 능력, 자세를 비난하는 것"이라며 "현장으로 위험신호가 왔으면 상황실에서 충분한 경력을 출동시키는 게 맞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조금더 세밀하게 점검하고 대응했어야 하는데 아쉬운 점이 굉장히 많았다"면서도 "지금까지 왜 파악 안된 것이냐 말할 수 있지만 특별감찰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증거인멸 연루자로 간주될 수 있어 사실확인에 어려움이 있다"며 해명했다.
이어 국조특위는 서울특별시청으로 이동해 현장조사를 이어갔다. 서울시청 지하3층 서울안전통합상황실에서 이뤄진 조사에서 위원들은 대통령실과 용산구와 서울시 간의 소통과 매뉴얼 확립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질책했다.
한편 국조특위는 오는 23일 2차 현장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2차 현장조사는 용산구청과 행정안전부를 대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