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이건 꼭 사야해”…패션·뷰티업계, ‘홀리데이 에디션’으로 소비자 공략

휠라 언더웨어 '글로우 컬렉션' 출시
MCM, 연말에 어울리는 향수 판매
라네즈·비욘드 등도 한정판 내놔
"연말 특수 노린 상품들 쏟아질 듯"

휠라 언더웨어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출시한 '글로우 컬렉션'./제공 = 휠라

라네즈의 '2022년 홀리데이 대즐 컬렉션'./제공 = 아모레퍼시픽

비욘드의 홀리데이 에디션 '리필 유어 러브'./ 제공 = LG생활건강

#33세 오지은(가명) 씨는 최근 옷이나 화장품을 살 때 연말 분위기가 물씬 나는 '홀리데이 에디션(한정판)' 상품 위주로 지갑을 열고 있다. 그는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입고 쓰는 제품을 통해서도 연말 기분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을 맞아 패션뷰티업계가 다양한 '홀리데이 에디션'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휠라 언더웨어는 최근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글로우 컬렉션'을 출시했다. 글로우 컬렉션은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컬러인 레드와 그린 색상을 비롯해 기본 색상인 멜란지그레이와 블랙으로 출시됐다. 동일한 색상의 여성용 브래지어와 드로즈, 남성용 드로즈로 구성돼 커플 수요를 노렸다.

패션 브랜드 MCM은 홀리데이 시즌을 기념해 '오 드 퍼퓸 컬렉터스 에디션'을 론칭했다. 이번 에디션은 연말 분위기에 어울리는 레드&골드 컬러로 특별 제작됐다. 피르메니히의 수석 조향사 클레망 가바리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블렌딩 기술이 적용됐다.

아모레퍼시픽 라네즈는 2022년 '홀리데이 대즐 컬렉션'을 선보였다. 한정판으로 선보이는 올해의 홀리데이 대즐 컬렉션은 열기구 풍선 오너먼트(장식품)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제품 상자에 화려한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디자인을 반영했다. 희망을 담은 열기구를 통해 팬데믹으로 얼어붙은 세상을 따뜻하게 녹이고 꿈꾸던 소원이 이뤄지는 눈부시고 황홀한 연말을 선사하는 의미도 담았다. 이번 컬렉션은 라네즈 브랜드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구성됐다.

LG생활건강의 비욘드는 양말 전문 브랜드 '삭스어필'과 손잡고 홀리데이 에디션 '리필 유어 러브'를 내놓았다. 이번 에디션은 비욘드의 대표적인 겨울철 보습 제품과 삭스어필의 일러스트가 만나 탄생한 상품이다. 추운 겨울 시린 발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양말처럼 '연말, 마음까지 따뜻하게 채워준다'는 비욘드 홀리데이 캠페인 메시지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이번 비욘드의 홀리데이 한정판 상품은 바디, 헤어, 핸드 베스트 보습 제품들의 대용량 정품과 증정품으로 구성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헤어케어 브랜드 '저스트 에즈 아이엠'은 대표 제품인 '아이엠 샴푸 N1/N2'를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했다.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샴푸 일러스트가 하늘을 나는 듯한 모션으로 패키지를 디자인해 차별화를 더했다. 아이엠 제품은 향에 따라 N1과 N2라인으로 나뉘는데 N1는 무화과향, N2는 시트러스 머스크향을 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제품에 '연말 분위기'만 입혀도 연인이나 가족, 지인 혹은 자기 자신을 위한 선물용으로 선뜻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상당수"라며 "앞으로도 크리스마스와 연말 특수를 노리고, 홀리데이 에디션을 출시하는 기업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