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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이 찾은 행복비결 “고민 해부하다 깨달았다…○○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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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22. 07. 13. 20:10

45번째 대한상의 제주포럼 개막 '통찰과 힐링' 시작
전국 상공인들 600여명 몰려 마감 8일 전 조기 마감
추경호 부총리·애덤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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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3일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 제주에서 열린 '제45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제공=대한상의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이런 생각을 해봤는데요. 사고를 조금 유연하게 가지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3일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 제주에서 '제45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의 문을 열었다. 3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열리는 대한상의 제주포럼은 2박3일간 600여 명의 기업인이 참석한다.

최 회장은 개회사에서 "나를 괴롭히는 어떠한 사건이 있거나 걱정거리가 있을 때 그 걱정거리를 해부하다 보면, 한 90% 정도는 내일 하면 될 일이지 오늘 걱정할 일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제주를 자주 오는데 와서 '멍 때리는' 휴식을 취한다. 여러분도 이번 포럼에서 생각의 유연함을 기르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했다.

제주 포럼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심재선 인천상의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이두식 세종상의 회장, 김재옥 수원상의 회장, 한영세 안성상의 회장, 배해동 안양과천상의 회장, 김종흠 부천상의 회장, 이보영 평택상의 회장, 양문석 제주상의 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단과 기업인이 600여 명이 대거 몰렸다.
대한상의측은 "이번 제주포럼은 많은 기업인들이 한꺼번에 몰려 접수마감 8일전에 조기 마감되는 진풍경을 겪기도 했다"며 "코로나로 인해 3년 만에 열렸고, 복합위기에 대한 명사들의 해법을 듣고자 하는 이들의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첫 날 추경호 부총리의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 강연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 성장률 둔화, 인플레이션 등 복합 리스크라는 경제상황에서 당면한 위기를 뚫고 새로운 성장활로를 찾기 위한 윤석열 경제팀의 지원방향을 제시했다.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제의 현주소를 객관적으로 진단할 해외 석학들의 통찰도 제시됐다.

'붕괴(Crashed)-금융위기 이후 10년, 세상은 어떻게 바뀌었나'의 저자로 알려진 세계적인 경제사학자 애덤 투즈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직접 내한해 '포스트 워(Post War) 시대'를 전망했다.

애덤 투즈 교수는 "지난 세기 글로벌 패러다임을 하나 꼽자면 미국이 이끌었던 신자유주의(Neoliberalism)라 생각한다"며, "하지만 신자유주의는 글로벌 금융위기, 양극화 확대, 중국의 부상, 기후 위기 등의 여파로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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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제공=대한상의
투즈 교수는 신 패러다임 체제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중 패권이 심화될수록 한국과 독일 같은 미국 동맹국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위주의 글로벌 공급망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또 "숱한 문제점에도 글로벌화를 포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특히 EU와 한국의 협력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모범 사례로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의 현주소를 설명하는데는 신용석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교 교수가 나섰다. 그는 "세계경제 공급망 불안, 스태그플레이션, 북한의 안보 및 경제불안 요인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라고 현재를 진단하고 "불확실성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그 방법으로 '새로운 세계화 전략','미래를 내다보는 기술 투자'등을 제안했다. 신 교수는 지난해 한미경제학회 이코노미스트상을 수상한 거시경제 석학으로 꼽힌다.

대한상의 제주포럼은 1974년 여름 '제1회 최고경영자대학'으로 시작됐다. 해마다 경제, 사회, 문화, 해외 명사를 초청하여 경영환경을 분석하고 기업의 대응방안을 논하는 국내 경제계 최대 행사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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