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물가상승률 예상외 상승 기록"
7월 추가 0.5~0.75%p 인상 예고
미 경제성장률 1.7% 하향, 물가 5.2% 상향 전망
자산 축소 양적 긴축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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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은 또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로 하향 조정하고,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5.2%로 올렸다. 아울러 자산을 축소하는 양적 긴축을 지속하기로 했다.
연준의 이 같은 조치와 전망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달러 대비 원화 환율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자이언트 스텝’인 0.75%포인트 인상은 1994년 11월 이후 27년 7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현행 0.75~1.00% 수준에서 1.50∼1.75% 수준으로 크게 올랐다.
40년 만의 고물가를 잡기 위해 초강수를 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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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은 성명에서도 “최근 몇 달간 일자리 증가는 견고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인플레이션은 대유행, 높은 에너지 가격, 광범위한 물가 압박과 관련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반영해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인플레이션 압박,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봉쇄 조치로 인한 공급망 차질 악화도 거론했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 오르며, 1981년 12월 이후 40년 5개월만 최대 인상 폭을 기록했다. 이에 당초 연준의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던 금리 선물시장에서도 0.75%포인트 인상 전망이 95%를 차지했고, 나머지 5%는 1%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다.
파월 의장은 “분명히 오늘의 75베이스포인트(bp·1bp=0.01%포인트) 인상은 이례적으로 큰 것이며 이 정도 규모의 조치는 흔치 않을 것”이라면서도 “현 관점으로 볼 때 다음(7월) 회의에서 50bp 또는 75bp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7월 회의에서 0.5%포인트나 0.75%포인트 인상을 예고인 셈이지만 시장은 파월 의장이 ‘0.75%포인트 인상이 이례적이고 흔치 않은 것’이라고 한 데 방점을 둔 듯 안도 랠리를 펼쳤다.
파월 의장 발언 이후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이날 0.75%포인트 금리 인상 발표 후 상승분을 반납하던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다시 상승폭을 늘렸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를 보면 올해 말 금리 전망은 3.4%다. 이는 지난 3월보다 1.5%포인트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남은 4회 FOMC에서 1.75%포인트 추가 인상 가능성이 크다. 위원들은 내년 말 금리 전망치를 3.8%로 종전보다 1.0%포인트 상향하면서도 2004년은 3.4%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월에 내놓은 2.8%보다 1.1%포인트 낮은 1.7%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4.3%에서 5.2%로 올렸다. 하지만 내년에는 2.6%, 2024년에는 2.2%로 연준의 목표치인 2.0%에 접근할 것으로 봤다.
연준은 현재 3.6%인 실업률이 올해 말 3.7%, 2024년 말 4.1%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연준은 9조달러에 육박하는 대차대조표 축소를 기존 계획대로 계속 진행하는 등 양적 긴축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